[없었던 섬 송도] 송도국제도시에 사는 사람들
[없었던 섬 송도] 송도국제도시에 사는 사람들
  • 장지혜
  • 승인 2019.11.25 00:05
  • 수정 2019.11.24 19:4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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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허벌판 위로 올라가는 건물 모여든 사람들

 

 

 

0조원의 자본이 투입돼 조성되는 세계 최대 규모 민간 도시개발지. 미래 지향적이고 이국적인 분위기에 경제활동의 혜택이 부여되는 인천 송도국제도시. 바다를 흙으로 메워 무에서 유를 창조한 경제자유구역. 계획은 도시를 만들었고 도시에는 사람들이 모여 공간을 채워가고 있다.
송도유원지와 이름만 같이할 뿐 확연히 다른 느낌의 공간에서 살고 있는 송도국제도시 사람들을 만나봤다. 갯벌이던 송도에 최초로 아파트가 세워질 때인 개발 초기부터 이곳에 정착한 이들을 통해 송도국제도시 삶과 송도의 변화상을 엿볼 수 있었다.

▲ (위에서부터)2006년 4월10일·2007년 6월11일·2008년 8월9일 찍은 IFEZ 송도 현장의 모습. /사진제공=인천경제자유구역청

 


2005년 일찌감치 이주한 A씨 "처음엔 진짜 황량…건물도 갯벌타워뿐"
2007년 관교동서 이사한 B씨 "2년 후 상가·버스 노선 생겨 삶 편해져"
서울 살다 국제도시 택한 C씨 "공원 많고 다국적 주민과 친해질 기회도"


#허허벌판에서 시작한 송도 원주민
경상북도 문경 출신이지만 초등학교 때부터 인천에서 살았던 A(63)씨는 웰카운티 분양을 받아 송도살이가 시작됐다.

"2005년 아내가 송도에 분양을 많이 한다는 소문을 듣고 분양사무실을 가봤죠. 현대아이파크와 금호어울림은 떨어지고 3번째로 지원한 웰카운티 아파트에 당첨이 됐어요. 신도시에 새 아파트로 이사 간다는 생각에 설레었죠."

당초 2008년 입주였지만 A씨 가족은 2005년 풍림아파트 전세를 얻어 일찌감치 송도로 들어왔다. "처음 송도는 진짜 황량했어요. 아파트라고는 성지와 한진해모로뿐이었고 건물도 갯벌타워 하나 서 있었죠. 버스도 어쩌다 다녔고 지하철은 아예 없었어요."

당시에도 공원은 잘 되어 있었던 것으로 A씨는 기억했다. 특히 해돋이 공원이 좋았다고 한다.

이 때 포스코 더샵아파트에 대한 관심도가 높았는데, 인천의 랜드마크격인 64층 아파트가 들어선다고 했기 때문이다.

A씨가 송도에 왔던 2005년엔 송도가 많은 인기를 끌진 못했지만 분양받은 아파트로 입주할 때만 해도 부동산 가격이 들썩일 정도로 상황이 달라졌다. "2~3일에 1000만원 가까이 올랐다고도 하고 2~3개월 사이에 2배 가까이 뛰었다고 들었어요.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외국기업 입주가 확정되고 여기에 따른 기대 심리가 작용하지 않았을까요?"

A씨에게 현재 송도는 살기 편한 삶의 공간이다. 특히 공원 시설은 전국 어느 지역과도 견줄 수 없다.

 

#노후 보내기도 제격인 송도

▲ B씨가 2007년 송도 이주 당시 찍은 사진.  /사진제공=B씨
▲ B씨가 2007년 송도 이주 당시 찍은 사진. /사진제공=B씨

B(69)씨는 송도 최초 아파트인 현대아이파크 입주자였다. 충청남도 부여 출신으로 결혼하면서 인천으로 올라온 그는 중구에서 생활하다가 관교동을 거쳐 현대아이파크에 입주했다. 그 후 현대힐스테이트와 센트럴파크푸르지오를 거쳐 현재는 다시 현대힐스테이트에 거주하고 있다.

2007년 현대아이파크로 이사를 왔을 때에는 갯벌타워와 풍림아파트 공사부지 밖에 없었다고 한다. 현대아이파크가 송도에서 처음 입주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그때는 송도가 다니기 불편했죠. 교통도 그렇지만 상가도 거의 없어서 물건 하나 사려면 연수동 까지 나가야 했어요."

2년 정도 지나며 여러 아파트가 입주하고 상가들이 들어섰으며, 버스 노선도 생겨 한결 생활이 나아졌다. 아파트의 주민들은 대부분 인천에 거주했던 사람들이고 부유층들이 쾌적한 환경을 선호하였기에 많이 이사를 왔다고 한다. 무엇보다 주변이 조용했기 때문에 살기 편했다.

"초창기만해도 외국인 세대나 인천의 노인들이 거주하는 비율이 높았습니다. 젊은 세대가 불어난 것이 2014년 이후 같아요."

송도국제도시에 학교가 많이 들어서고 교육 수준이 높다는 인식이 커지면서, 자녀 교육을 위해 송도행을 결심하는 젊은층이 생겨났다. 특히 채드윅국제학교 개교가 송도를 교육 도시로 여기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강남의 젊은 학부모들이 송도로 이사 오기도 했다.

"어느 순간부터 송도는 젊은층과 노인층이 확연히 나뉘어 섞이지 않는 느낌이에요. 초반에 송도에서 많이 볼 수 있었던 노년층의 송도 이탈도 심해졌죠. 관리비를 포함해 물가가 오르고 부동산 가격이 계속 증가하니 살기 어려워 진 때문이겠죠."

B씨는 송도 생활에 더할 나위 없이 만족한다고 했다. "짧은 시간 급변한 도시가 바로 송도죠. 헬스장 같은 편의시설이 아파트에 위치해있어 주거지에서 여가활동도 해결이 되고요 상권이 발달하면서 물품을 구매하기도 쉬워져 지금은 불편한 것이 없답니다. 마음도 참 편해요."



#한국의 라데팡스, 송도국제도시
"사람들이 송도가 상하이와 홍콩에 버금가는 국제도시가 될 거라고 했죠. 그런 곳에서 살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만으로 2011년 송도에 가봤어요. 드넓은 바다 앞에 펼쳐진 높은 건물과 구획 정리된 도시는 정말 쾌적하고 살기 좋아보였죠."

C(44)씨는 서울에서 송도로 왔다. 흡사 프랑스의 라데팡스와 유사한 느낌을 받고 송도에 집을 마련했다.

"교통만은 불편했어요. 개발 중인 도시이기 때문에 자가용이 없이 대중교통만으로 다니는 것이 거의 불가능할 정도였죠." 하지만 곧 GTX가 개통된다는 소문에 C씨는 2014년 송도 아파트 입주를 결심한다.

C씨는 송도의 강점으로 쾌적한 환경을 꼽았다. "아파트 내에 쓰레기 집하시설이 있어 폐기물차가 아파트 내로 들어올 일이 없지요. 공원이 많아 녹지 비율도 높아요."

국제도시로의 기능을 제대로 한다는 점도 송도 생활에 자부심을 갖는 요인이다. "유엔 산하 국제기구인 GCF(녹색기후기금)가 들어오고 같은 아파트 사는 이웃들의 국적도 다양하더라고요. 인도, 중국, 태국 등 외국인들에게 쓰레기 분리배출 방법을 설명해 주면서 친해지기도 했어요. 이런 게 송도국제도시 매력이죠."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
/인천일보·인천도시역사관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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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계 2019-12-05 06:07:09
그래봤자 인천 수준 어디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