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선화 시흥 주거복지센터장] '함께 살아요' 등 프로그램 운영

"주거복지라는 용어가 처음에는 복지관 등에서 하나의 사례 관리 측면에서 임대료가 밀려 쫓겨나는 가구들에게 월세 등을 지원하는 단순 서비스라고 생각했지 지금처럼 '주거권' 다시 말해서,'집에서 살 권리를 보장해 줘야 한다'고 인식한 것은 최근의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사람이면 지위고하나 빈부와 관계 없이 안전하고 편안한 공간에서 최소한의 삶을 영위할 권리를 갖도록 지원하는 '사회적협동조합 시흥 주거복지센터(이하 주거복지센터)'의 차선화(47) 센터장의 주거복지에 대한 설명이다.

주거복지센터는 지난 2010년 3월쯤 복지법인 복음자리 등 시흥시에서 활동하는 복지단체들이 뜻을 모아 설립, 운영하던중 지난 2017년 12월에 정식으로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성장해 10년째 시흥시에 거주하는 서민들의 주거권 확립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004년 시니어클럽과 다문화가정지원센터 등의 사회복지 분야에 첫 발을 내디딘 후 시흥과 인연을 맺었고 우리나라 1기 사회복지사 1급 자격증 취득자이기도 한 차 센터장은 2016년부터 현재까지 4년째 주거복지센터를 이끌고 있다. 주거복지센터는 놓여진 환경이 넉넉하지 않지만 조합원들의 출연금과 지역의 뜻있는 독지가들의 도움으로 어렵지만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주거복지센터의 중요 사업이면서 후원금으로 진행되는 '함께살아요'를 비롯해, 시 보조금 사업인 '집은 희망입니다' 등 서민들의 주거권 개선에 도움이 되는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함께살아요' 사업은 고시원 등 비주택 거주자나 월세 체납으로 퇴거 위기에 몰린 주거위기 가구 등에게 소액의 임대 보증금을 무이자로 지원해 주건안정과 자립의 기회를 동시에 제공하는, 이른바 '하우스 푸어 뱅크' 역할을 수행해 큰 효과를 얻고 있다.

최근 국토부가 발표한 아동주거복지 정책 수립 과정에도 적잖은 역할을 담당한 차 센터장은 "이 사안은 우연히 어떤 사건이 발단이 돼 지역 사회가 힘을 합쳐 만들어 낸 결과"라며 "지역에서 활동하는 단체들과 관이 협조해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사각지대를 들여다 보고 문제를 들어내서 고민한 결과물"이라고 밝혔다.

주거복지센터가 민간 영역에서 운영되는 곳은 시흥과 전주 단 두 곳이라고 전하는 차 센터장은 "주거권을 담보하기 위한 각종 사업의 지속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시흥주거복지센터는 이를 위해 노력할 것이고 한 발 더 뛰면서 숨어 있는 주거 급여 대상자를 찾아 수혜가 가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시흥=김신섭기자 ss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