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상주 상무와 격돌
▲ 인천유나이티드가 오는 24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상주 상무와 하나원큐 K리그1 2019 37라운드 일전을 벌인다. 이날 경기는 올시즌 마지막 홈경기로 치러지며, 경기결과에 따라 1부리그 잔류가 확정될 가능성도 있다. 사진은 지난 10월27일 열린 35라운드 수원과의 경기에서 서로를 격려하고 있는 인천유나이티드 선수들. /사진제공=인천유나이티드

●'생존'을 위해

승리시 타구장 결과따라 잔류 확정

시민구단 유일 '무강등' 유지 가능


●'홈팬'을 위해

3월 경남전 이후 지금까지 '안방무승'

달갑지 않은 징크스 탈출 의지 강해


●'유비'를 위해

암 투병 불구 팀 이끄는 유상철 감독

선수들 "한맺힐 일 만들지 말자" 결의



"평생 한 맺힐 일 만들지 말자."

프로축구 K리그1 인천유나이티드가 여러모로 '특별한' 마지막 홈경기를 치른다.

시민구단 중 유일하게 강등경험이 없는 역사를 이어나가야 하고, 무엇보다 투병 중인 유상철 감독을 위해 뛰고 또 뛰어 승리해야 한다.

인천은 24일 일요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상주상무와 '하나원큐 K리그 1 2019' 37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현재 인천은 6승12무18패(승점 30점)로 아슬아슬한 10위에 올라있다.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11위(경남 FC/승점 29), 자동 강등되는 12위(제주 유나아티드/승점 27)에 단 1점, 3점 앞서있을 뿐이다.

이는 인천과 경남, 제주가 같은 날 각각 치르는 37라운드 경기 결과에 따라 인천이 꼴찌가 될 수도, 조기잔류를 확정할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먼저, 제주(vs 수원)가 승리하고 인천이 패하면 승점이 같아지는 데, 이 경우 그 다음 순위 결정 기준은 다득점이다.

36라운드까지 인천(31득점)은 제주(42득점)에 다득점에서 크게 뒤져 승점이 같을 경우 순위에서 밀린다.

여기에 경남(vs 성남)까지 승리할 경우 인천은 꼴찌로 추락한다.

이 경우 마지막 38라운드에서 승리해도 생존을 보장하기 힘들다.

따라서 이같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쓰지 않으려면, 인천은 37라운드에서 무조건 이겨야 한다.

최상의 시나리오도 있을 수 있다.

인천이 상주를 꺾고 경남과 제주가 각각 성남과 수원에 패하면 마지막 38라운드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인천은 잔류를 확정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시민구단 중 유일하게 강등 경험이 없는 구단'이라는 기록도 이어가야 한다.

인천은 2003년 창단 이후 강등 경험 없이 지금까지 1부 리그에서 뛰고 있는 단 하나의 시민구단이다.

상주전 승리가 간절한 이유는 또 있다.

암과 싸우는 힘겨운 상황 속에서도 끝까지 인천 구단을 이끌며 1부 리그 잔류를 책임지려고 노력하는 유상철 감독을 위해서다.

선수들은 "평생 한 맺힐 일 만들지 말자. 꼭 살아남자"고 다짐하며 유 감독에게 전할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을 준비하고 있다.

게다가 인천은 지난 3월9일 경남FC와의 2라운드 경기에서 2대 1 승리를 거둔 후 이번 시즌 홈에서 승리가 없다.

때문에 인천은 24일 상주전에서 승리하겠다는 의지가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

인천 구단 관계자는 "정말 중요한 경기다. 24일 많은 팬이 경기장에 모여 인천의 생존을 응원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