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법 위반으로

안성지역에선 처음으로 실시되는 내년 4월 국회의원, 시장 동시 선거를 준비하는 정치인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국회의원, 시장 후보들이 출마 기자회견과 출판기념회 등을 연이어 열고 본격적 선거전에 돌입했다.


21일 안성시 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우석제 시장이 지난 9월 대법원에서 당선무효형(벌금 200만원)을 확정받아 시장직을 상실했다.

앞서 우 시장은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관리위원회에 재산 신고를 하면서 채무 40억여원을 빠뜨린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기소됐다.


이 때문에 내년 4월 안성지역에선 처음으로 국회의원, 시장 선거가 동시에 실시된다.


현재 국회의원 후보로 더불어민주당 이규민(51) 수원월드컵재단 사무총장과 임원빈(44) 지역위원장, 양승환(59) 안성시체육회 수석부회장 등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의 경우 3선인 김학용(57) 국회의원, 황은성(58) 전 시장이 거론되고 있지만, 황 전 시장이 아직 국회의원과 시장 출마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후보로 민주당 신원주(61) 시의회 의장과 윤종군(46) 전 청와대 행정관, 김보라(51) 전 도의원 등이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당은 김병준(60) 전 시청 산업경제국장, 이영찬(52) 전 시의원과 천동현(54) 전 도의원, 박석규(64) 안성시사회복지사협회장, 송형근(62) 전 시의원, 김의범(45) 전 도의원, 권혁진(57) 전 시의회 의장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 윤종군 전 행정관이 오는 23일 내년 시장재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출사표를 던진다. 이에 앞서 김병준 전 안성시 산업경제국장이 지난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당 후보로 시장 재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오는 29일쯤 민주당 김보라 전 도의원이 시장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국회의원 출마를 준비하는 민주당 양승환 수석부회장도 다음달 초 출판기념회를 연다.


내년 선거 5개월 앞두고 다른 후보들의 출마 선언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동시 선거를 앞두고 정당내 국회의원과 시장 후보 간에 짝짓기 양상을 보여 그 어느 때보다 당 경선 때부터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국회의원 출마를 준비하는 한 후보는 "문재인 정부 중간 심판론과 지역 발전론, 재선거 실시에 대한 책임론 등이 선거 쟁점이 될 것"이라며 "시장과 국회의원 후보 간 연합이 지지세 확보에 더 도움될 것으로 보고 여러 가지 가능성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안성=김기원 기자 1kkw51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