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는 행정안전부 주최로 열린 '2019 중앙우수제안 경진대회'에서 안산시 소속 공무원이 제안한 '플라스틱 FREE 종이팩 상록水'가 국무총리상(동상)을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경진대회는 국민과 공무원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정부 정책과 공공서비스에 반영하는 등 제안제도의 활성화를 위해 매년 개최되고 있다.

올해는 지난 1년간 접수된 약 10만 건의 제안 중 각급 행정기관에서 추천받은 264건에 대해 국민 온라인 심사와 전문가 심사를 거쳐 국민제안 18건과 공무원제안 30건 등 총 48건이 출품돼 자웅을 겨뤘다.

안산시 정수과 소속 정우진 주무관은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플라스틱 과다사용에 따른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병입 수돗물을 PET병에서 종이팩으로 변경하는 아이디어를 제안해 국무총리상의 영광을 안았다.

시는 지난 4월부터 국내 최초로 병입 수돗물을 플라스틱병에서 종이팩으로 변경해 시 주관 행사와 각종 시민행사 등에 '상록水'를 보급해 왔다. 이를 통해 약 5.4t의 플라스틱의 사용을 줄이고 약 3000여만원의 생산비 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5월 개최된 '국제거리극축제', '경기도체육대회',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 등 많은 시민이 몰리는 행사에 종이팩 '상록水' 30만개를 공급해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시는 현재의 종이팩 용량이 크다는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내년부터는 용량을 250㎖에서 200㎖로 변경해 보급할 예정이다.

정우진 주무관은 "전국에서 생산되는 플라스틱 병입 수돗물을 종이팩으로 바꾼다면 연간 630t의 플라스틱 사용량과 37억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며 "이 제안이 전국에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안산=안병선 기자 bsa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