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을 주제로 한  'Immortal beloved(불멸의 연인)'
미추홀시민오케스트라가 지난 16일 오후 5시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네 번째 콘서트 'Immortal beloved(불멸의 연인)'를 성황리에 열고 있다. 사진제공=미추홀시민오케스트라

미추홀시민오케스트라는 지난 16일 오후 5시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네 번째 콘서트 'Immortal beloved(불멸의 연인)'를 성황리에 열었다. 


이번 공연은 클래식 역사상 가장 유명하고 천재적이라고 일컬어지는 '베토벤'를 주제로 대표적인 교향곡 중 4곡을 선정해 각각 한 악장씩 선보였다. 


지휘자 안희석(세한대 겸임교수, 전 독일 함부르그 스트링스 상임단원)의 유쾌하고 친절한 악곡 소개와 함께 300여명의 관객들은 11월의 가을밤을 맘껏 즐겼다.


이날 소개된 베토벤의 5번 교향곡은 '운명'이라는 표제로 유명하다. 미추홀오케스트라는 "빠바바 밤~"의 주제로 운명이 이와같이 다가오는 듯한 감동을 관객들에게 선사했다. 교향곡 9번 라단조 2악장 '합창' 또는 환희의 송가로 알려져 있는 교향곡은 베토벤의 마지막 교향곡이자 성악을 교향곡에 접목한 최초의 곡이기도 하다. 베토벤의 교향곡 3번은 그가 나폴레옹에게 주려다가 독재에 실망해서 악보를 찢어버렸다는 일화로 유명한 곡이다.


또한 그리그의 홀베르그 모음곡 중 1악장 '서곡'은 활기찬 선율로 색다른 감동을 주었다. 비제의 오페라에서 가져온 미뉴에트에서는 아름다운 플롯의 연주를 시민들에게 전달했다.


이어 유쾌한 음율의 '아이 오브 타이거', 실베스터스탤론 주연의 유명한 영화 '록키3'의 주제곡이 관객들의 힘찬 박수 속에 진행됐다. 매년 영화가를 들썩이게 만드는 블록버스터 영화 '어벤저스'의 긴장감 넘치고 웅장한 곡이 무대의 후반부를 장식했다.

미추홀시민오케스트라(단장 황수경)는 2011년 인천시민오케스트라로 창단해 현재까지 전통 심포니오케스트라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순수 아마추어 연주자들의 풀 오케스트라 구성으로 교사, 의료인, 자영업, 회사원, 주부 등 다양한 직업과 10대에서 60대까지 폭넓은 연령대의 인천시민들로 구성돼 있다. 


2017년 9월에 이어, 2018년 5월엔 세종문화회관에서 정기연주회를 할 만큼 실력도 국내 아마추어 오케스트라의 정상급에 이르고 있다. 지난해 10월에 세종문화회관에서 진행된 제4회 서울국제생활예술오케스트라 축제에서 1위 수상을 하기도 했다.


미추홀시민오케스트라는 재능기부음악회, 인천생활문화축제 출연 등 시민들 속에서 다양한 활동을 지향하며, 다소 어렵고 격조 있는 바로크, 고전음악부터 대중음악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고, 생활 속에서의 음악을 찾아 즐기면서 연주를 하고 있다.


제1바이올린에 송요셉, 배재임, 최신영, 김미영, 주유정, 신정선, 정덕희, 이숙희, 김효정, 임동환, 이경화, 송명옥, 최수경 제2바이올린에는 황수경, 김은영, 박주영, 장희선, 김창숙, 손수정, 김수영, 박상미, 김상순, 정지연, 안춘자. 비올라에 장수빈, 김수진 첼로 정서희, 윤정아, 신승희, 이하윤, 오승연, 함수연, 정희용, 이영아, 정호스님이 맡고 있다. 콘트라베이스 송성용, 정현수, 박원빈  플롯 이수빈, 정수현 오보에 이인용, 클라리넷 김현숙 등이다.

 

/김신호 기자 kknews@empa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