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KBO 2차 드래프트
김세현·채태인·정수민 차례로 지명
KT, 투수 이보근·내야수 김성훈 낙점
한화 베테랑 정근우, LG로 깜짝 이적
▲ 20일 열린 2019 KBO 2차 드래프트를 통해 SK 와이번스에 합류하게 된 내야수 채태인. /연합뉴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투수 김세현(KIA)과 정수민(NC), 내야수 채태인(롯데)을 영입했다.

SK는 20일 서울특별시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9 KBO 2차 드래프트에서 김세현(1라운드), 채태인(2라운드), 정수민(3라운드)를 차례로 지명했다.

그동안 2차 드래프트에서 미래에 무게를 두고 유망주를 뽑던 모습과 달리 이번에는 즉시 전력감을 구하겠다는 의지가 느껴지는 선택이다.

1라운드 지명자 김세현은 넥센에서 활약하던 2016년 36세이브(2승)를 거두며 구원왕에 오른 경력이 있다.

시즌 중 트레이드를 통해 KIA로 이적했다.

여기에 KBO리그 통산 1170경기를 뛴 베테랑 채태인은 포스트 박정권 자리에 적합하다.

SK는 올해 은퇴한 박정권을 대신할 좌타 대타 요원을 찾고 있었다.

정수민은 올 시즌 7경기에 나서 승리없이 2패를 거뒀지만 아직 만 29세로, 여전히 활용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다.

KT위즈는 투수 이보근(키움), 내야수 김성훈(삼성)을 지명했다.

1라운드 지명 이보근은 2005년 당시 현대 유니콘스에 2차 5라운드로 지명을 받아 프로에 데뷔했다.

2016년 홀드왕 출신의 베테랑이다.

또 통산 470경기에서 35승 38패 84홀드 15세이브 방어율 4.56을 기록했다.

좌타 내야수 김성훈은 2016년 삼성에 입단해 222경기동안 통산 타율 0.259의 2루수와 3루수, 그리고 유격수 모두가 가능한 유망주다.

이밖에 한화 정근우는 40인 보호 명단에 들지 못해 이번 2차 드래프트에서 LG 트윈스로 팀을 옮기게 됐다.

비공개로 진행한 이번 KBO 2차 드래프트에선 8개 구단 총 18명의 선수가 지명됐다. <표 참조>

키움과 두산은 1라운드에서 지명 포기를 선언하면서 2, 3라운드 지명권도 잃었다.

2차 드래프트에선 상위 지명권을 포기하면 남은 라운드 지명권도 잃는다.

한편, 2011년 처음 도입된 2차 드래프트는 각 구단의 전력 강화와 출장 기회가 적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확대해주는 취지로 2년마다 열리고 있다.

2차 드래프트의 지명 대상은 각 구단의 정규시즌 종료일을 기준으로 보호선수 40명을 제외한 소속선수, 육성선수, 군 보류선수, 육성군보류선수다.

단, 당해 연도 FA 승인 선수(해외 복귀 FA 포함)와 외국인선수, 2018년 이후 입단한 1, 2년 차 소속선수, 육성선수, 군 보류선수, 육성군보류선수는 지명 대상에서 제외됐다.

라운드별 구단 보상금은 1라운드 3억원, 2라운드 2억원, 3라운드 1억원이며, 구단은 군입대, 경기 참가가 불가능한 부상 등 총재가 인정하는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2019 KBO 2차 드래프트에서 지명한 선수와 반드시 다음 시즌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