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투병 고백 이후 응원 목소리 봇물
유 감독, 평소처럼 팀 훈련 진두지휘
24일 상주와 홈경기 특별응원 예고
악성댓글에는 강력대처 요구하기도
▲ 유상철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의 췌장암 투병 사실이 알려지자 응원의 메시지가 끊이지 않고 있다. 사진은 지난 10월27일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서 환한 모습으로 벤치에 앉아있는 유상철 감독. /연합뉴스

췌장암 4기 진단 및 투병 사실을 고백한 인천유나이티드 유상철 감독을 응원하는 목소리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인천일보 11월20일자 17면>

지난 10월 19일 성남 원정 직후 평소와 매우 다른 낯빛, 울먹이는 선수와 스태프 모습이 포착되면서 유 감독의 건강상태에 대한 소문이 일파만파로 번져나간 지 약 1개월만에 당사자인 유 감독이 본인의 상황을 담담하게 전하자 많은 축구팬들은 안타깝다는 반응과 함께 응원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실제, 이런 사실이 알려진 19일 저녁부터 20일까지 축구동호인들이 활동하는 각종 온라인 카페와 구단 홈페이지 등에는 그의 쾌유를 기원하는 글들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A다음 카페의 경우 '기적이 일어나서 꼭 쾌차하기를 바란다', '힘내라 유상철, 포기하지 말아라' 등 수십건의 글이 게재됐다.

구단 홈페이지에도 '나와 당신의 모든 것을 담아 인천의 잔류와 유상철 감독의 쾌유를 가슴 깊이 응원합니다', '인천 팬들이 유상철 감독에게 메시지든 편지든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주기 바란다'는 등 간절하고 애틋한 마음을 담은 여러 사연이 올라왔다.

이밖에 관련 기사에 달린 극히 일부의 악성 댓글에 강력 대처해 줄 것을 구단에 주문하는 팬도 있었다.

이런 가운데 유상철 감독은 20일 인천 서구 아시아드경기장에서 진행된 팀 훈련에 참가해 아무 일 없다는 듯 평상시처럼 현장을 지휘했다.

병원 치료를 받으면서도, 시즌 종료까지 2경기를 남겨놓은 상태에서 힘겨운 강등권 탈출 경쟁을 벌이는 인천 구단을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

이에 인천 팬들은 24일 안방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19 37라운드 상주와의 경기 때 나름의 특별한 응원 메시지를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구단 관계자는 "올 시즌 2경기 남았는데, 24일 37라운드 상주전이 마지막 홈경기다. 30일 벌어지는 38라운드는 경남 원정이다. 따라서 24일 마지막 홈경기 때 팬들이 유 감독의 쾌유를 비는 의미를 담은 응원을 펼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