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도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한 20일 인천 부평역 승강장에서 이용객들이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다. /이상훈 기자 photohecho@incheonilbo.com

전국철도노동조합의 파업이 시작된 가운데 인천에서 서울로 가는 출근길 대란은 크지 않았지만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수송대책이 마련된다.

인천시는 시민들의 출퇴근길 혼잡에 대비해 광역버스(경인선·수인선 경유 노선) 9개 노선을 1~2회 증회 운행한다고 20일 밝혔다. 광역철도 운행률이 출근 시 92.4%, 퇴근 시 84% 이하로 떨어질 경우 수인선(송도역~서울역) 구간에 예비차를 투입하고 시내버스와 인천지하철 막차시간을 연장할 방침이다.

철도노조가 무기한 파업을 예고한 만큼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를 대비해 시내버스 증회 운행과 주요 환승역에 전세버스 투입도 준비 중이다.

택시는 경인선과 수인선 운행률이 80% 이하까지 떨어질 경우 부제를 해제해 1일 3000여대의 택시가 추가 운행되도록 계획하고 있으며 비상수송대책 상황실을 설치, 24시간 비상수송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서울로 출퇴근하는 시민들이 느끼는 불편은 아직 크지 않지만 배차간격에 대한 우려는 있다.

영등포로 출퇴근하는 김장훈(29·남동구)씨는 "파업 첫날이라 큰 불편은 없었지만 출근길에는 배차간격이 조금만 벌어져도 출근시간에 영향이 커 걱정은 된다"며 "하루빨리 파업이 끝나 지하철이 정상운행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혁성 시 교통정책과장은 "파업이 끝날 때까지 국토부 비상수송대책본부에 인력을 파견해 정부와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하겠다"며 "주요 전철역 현장을 확인하고 파업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시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