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수출이 8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하며 2년 연속 400억달러 달성이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일 한국무역협회 인천지역본부의 10월 인천 수출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인천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4.1% 감소한 31억3700만달러다. 이는 8개월 연속 감소세로 감소율은 지난 6월(-16.6%)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수출감소가 컸던 주요인은 인천의 10대 수출 품목이었던 '석유화학중간원료(-95.9%)'와 '기초유분(-75.0%)'의 수출 감소다. 상기 품목은 'SK인천석유화학'의 주수출품으로 지난 9월 말 생산설비 점검을 위해 생산을 중단한 것이 반영됐다. 반면 10월 10대 수출품목은 자동차(-18.9%), 철강판(-8.9%) 등 주요품목을 제외하고 소폭 증가하며 선전했다. 최근 5개월간 10대 품목의 수출감소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10.4%였으나 올해 10월에는 1.6% 감소로 대폭 축소됐다.

특히 1위 수출품목인 반도체(+2.1%)는 최대시장인 중국대상 수출증가로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으며, 의약품류(+18.5%)와 화장품류(+19.3%)도 유럽과 아시아 시장 대상 수출 증가로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했다. 단, 자동차(-18.9%)의 경우 우즈베키스탄(-63.3%)과 캐나다(-45.8%) 대상 수출이 크게 감소하며 2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최근의 전반적인 수출부진은 세계경기 침체와 무역분쟁 등으로 인한 전국적인 상황으로 판단되며 1~10월 누계기준 인천 수출액은 313억4200만달러로 2년 연속 400억 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10월 국가별 수출은 중국이 7억6800만달러로 가장 많았으며 미국, 베트남, 일본 순으로 나타났다. 대중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5.8% 감소해 8개월 연속 하락세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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