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박물관·지역 노동인권단체, 내일 공동 학술회의
1960년대 이후 산업화의 흐름과 함께 인천에 자리잡은 노동자들을 역사적인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는 학술행사가 열린다.

인천시립박물관은 인천노동정치포럼·인천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인천민주화운동센터와 오는 21일 오후 2시 석남홀에서 '인천공단 노동자의 삶-세상에 말을 걸다'라는 주제로 공동 학술회의를 연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학술회의는 '2019 인천 민속 문화의 해'를 맞아 박물관에서 진행 중인 특별전시회 '메이드 인 인천-굴뚝에서 핀 잿빛 꽃'의 연계 행사다. 산업화가 태동하던 1960년대 이후 인천 노동사를 규명하고 지역사회에서 갖는 의미를 살펴보는 자리다.

첫 번째 주제 발표로 이재성 성공회대 노동사연구소 연구교수가 나서 '1970~80년대 인천공단 노동자의 역사'를 설명한다.

이어 김현석 인천민속학회 이사가 '공장, 에코뮤지엄으로 거듭나다-인천공단 노동자 일터의 재해석'을, 안정윤 국립민속박물관 학예사가 '노동자, 전시의 주인공이 되다-인천공단 노동자 삶에 대한 미시사적 박물관 전시'를 발표한다.

토론에서는 이형진 민주노총 인천일반노조위원장, 윤선영 가톨릭대 교수, 김정아 부평역사박물관 팀장 등이 참여해 의견을 제시한다. 토론자와 청중들이 자유롭게 질의하고 응답하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인천시립박물관 관계자는 "인천 노동인권단체와 함께 지역 노동자들의 삶을 통해 인천의 변화를 바라보는 자리를 마련했다"며 "인천에서 다시 한 번 노동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