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정원 경기가든' 도비 먹는 하마 우려 … 계획 수정 불가피
'세계정원 경기가든' 도비 먹는 하마 우려 … 계획 수정 불가피
  • 김중래
  • 승인 2019.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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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도의원 "연 운영비 30억~100억원 … 지원 심층 검토를"
도 "정원 축소·다년생 수목 식재 … 10억원 수준 줄일 수 있어"

안산시 상록구 일대에 조성될 예정인 '(가칭)세계정원 경기가든' 사업의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2017년 11월 수립한 기본계획 상으로는 한해 운영비로만 도비 50억원을 투입해야 할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도는 계획에 대대적 수정을 가해 '화목(花木, 꽃나무)' 중심이 아닌 다년생 나무를 식재하는 방향으로 경기가든을 꾸밀 예정이다. 이와함께 각종 국비확보, 안산시와의 운영비 분담 협의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19일 경기도와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도는 지난 2017년 11월 안산시 상록구 본오동 일대 49만㎡부지에 정원산업 특화지구 조성을 위한 '세계정원 경기가든' 조성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이 부지는 지난 1989년부터 1992년까지 안산과 수원, 안양, 광명, 과천, 시흥, 의왕, 군포 등 8개 지방자치단체에서 나온 생활쓰레기를 매립한 곳이었다.

도는 총 사업비 1009억원을 들여 부지에 세계테마정원과 피크닉장, 정원문화박람회장, 모델정원, 정원지원센터, 생태관찰센터, 방문자센터, 주차장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내년도 실시설계에 들어가 2022년 착공 및 2024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는 이같은 계획으로 행정안전부의 타당성 조사 및 투자심사를 의뢰하며 한해 운영비를 50억원으로 책정했다.

경기가든은 일반적으로 사업의 타당성을 평가하는 B/C(투자대비 수익) 평가에서는 수익성 있음을 뜻하는 1에 미치지 못한 0.247을 받았으나, 부지가 쓰레기 매립장이었다는 것과 세계정원의 공익적 의미, 도민들에게 미치는 긍정적 영향 등을 감안해 타당성 조사 및 투자심사를 통과했다.

그러나 경기가든의 한해 운영비가 최소 30억원에서 최대 100억원으로 추정되면서 사업계획의 대대적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에 처했다.

김태형(민주당·화성3) 경기도의원은 이날 도청 공원녹지과를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최소한 30억원에서 최대 100억원의 도비를 투입해 운영비를 지원하는 것에 대해서는 심도 있는 검토가 필요하다"면서 "향후 운영비 부족으로 흉물이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도는 경기가든의 운영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방안을 설명했다.

도 관계자는 "운영비 문제에 대해서는 경기도도 고민하고 있다. 경기가든을 정원위주로 조성하다보니 매년 화목(花木, 꽃나무)을 식재해야 하고, 운영비도 과다해지는 측면이 있다"며 "경기가든의 정원을 대폭 줄이고 다년생 수목을 중심으로 심어 식재비용과 관리비, 인건비 등을 줄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경기가든 내 상업시설 유치를 통한 수익률 제고 ▲도시숲 조성 사업 등 정부사업 공모를 통한 국비 확보 ▲안산시와 운영비 분담 협의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도는 연간 도비 투입비용을 10억원 수준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 의원은 "경기가든은 그동안 쓰레기 매립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도민에게 보상하고 환경을 개선하는 적절한 시책이나, 이처럼 막대한 예산을 매년 투입하는 것은 무책임한 행위"라며 "운영비 절감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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