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 5개 지자체, '4차 국가철도망 반영' 노력 실무협의회 구성키로
▲ 19일 오전 경기도청에서 열린 '수도권 내륙선 철도 상생 협력 업무협약식'에서 (왼쪽부터) 최문환 안성부시장, 서철모 화성시장,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시종 충북도지사, 한범덕 청주시장, 송기섭 진천군수가 협약식 서명 후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이성철 기자 slee0210@incheonilbo.com

 

경기도가 충청북도, 화성시, 안성시, 청주시, 진천군 등 5개 지자체와 함께 화성시 동탄에서 출발해 안성~진천선수촌~충북혁신도시~청주국제공항으로 이어지는 '수도권내륙선' 철도망 구축사업에 힘을 보탠다.

해당 지자체들은 수도권내륙선이 제4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되도록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최적의 노선 대안 및 타 노선 연계 방안 등 필요한 사항을 공동으로 협의하고 추진해 나간다.

이를 통해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상생발전은 물론 도내에서 유일하게 철도가 없는 안성과 충청북도 일대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해 '국가균형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시종 충청북도지사, 서철모 화성시장, 한범덕 청주시장, 송기섭 진천군수, 최문환 안성시장 권한대행 등 6개 지자체장은 19일 경기도청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수도권 내륙선(동탄~청주국제공항) 상생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서'에 공동 서명했다.

이날 협약은 수도권 내륙선 구축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지방정부 간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효율적인 역할 분담을 위해 이뤄졌다. 효율적 업무추진 및 의견 조율을 위한 '실무협의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수도권 내륙선 철도망 구축은 약 2조53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대규모 국책사업으로, 동탄~안성~진천선수촌~충북혁신도시~청주공항을 잇는 총 연장 78.8㎞의 준고속철도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철도망이 구축되면 동탄~청주공항까지 34분 이내에 이동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 남부권과 충북지역 교류 확대는 물론 수도권~청주공항 간 접근성 개선으로 인천·김포공항에 집중돼 있는 항공이용 수요의 분산도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안성시, 청주시, 진천군 등 3개 지자체는 지난 3월 수도권 내륙선의 사업 타당성 검토 용역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사업이 국가철도망 건설계획에 반영되도록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는 내용을 담은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후 3개 지자체는 지난 6월 3억원(진천40%/ 안성40%/ 청주20%)의 예산을 투입, 한국교통연구원에 사업타당성 검토 용역을 의뢰했다.

이에 도는 지난 1일 6개 지자체의 구상이 담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안'을 취합, 국토교통부에 제출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경기도에서 유일하게 철도가 없는 안성지역은 물론 충북지역이 새로운 발전의 계기를 맞을 수 있을 것 같다"라며 "공정한 세상, 균형 발전을 이루는 대한민국, 모두가 잘 살기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이 사업을 신속하게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힘을 합쳐서 정부와 함께 잘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철모 화성시장은 "충청권과 경기권이 하나로 만들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최문환 안성시장 권한대행은 "경기도에서 철도 없는 시가 안성시로, 내륙선 철도는 안성시민들의 소원"이라며 수도권 내륙철도가 경기도의 소통, 화합, 발전의 원동력으로 보고 있다.

한편 안성시민들은 지난 13일 (가칭)안성∼동탄 국가철도 범시민유치위원회를 구성하고 내년 4월까지 철도 유치 홍보와 시민 상대로 서명운동을 벌여 국토교통부에 서명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최남춘 기자 baika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