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유치 갈망 발빠른 움직임
"최적 입지" 서명운동 등 확산

남양주시 호평·평내지역 주민들이 남양주세무서 이전 촉구 서명운동을 추진하는 등 지역 유치를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는 남양주세무서 지역 유치전에서 더욱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남양주세무서는 관할 지역 납세 행정의 폭발적 증가로 내년 분리·이전될 가능성이 높다.<인천일보 10월4일자 9면>

19일 지역 커뮤니티인 호평평내러브 '평내호평발전위원회'에 따르면 7일부터 평내·호평지역으로 남양주세무서의 이전을 촉구하는 온·오프라인 서명운동이 진행되고 있다.


온라인 서명운동은 시작한 지 하루 만에 지역 주민 600여 명이 참여할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


19일 현재까지 온라인에서 1000여 명이 서명한 것으로 파악됐다.

주민들은 지역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를 중심으로 오프라인 서명운동도 전개하고 있다.


서명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호평평내러브는 최근 이곳 아파트 등에 서명운동 협조 요청을 보냈다.


서명운동은 1만명 서명을 목표로 이달 말까지 1차로 진행된다.


이후에도 계속 주민들의 서명을 받아 만족할만한 수준이 되면 늦어도 올해 말까지 주민 요구사항이 담긴 서명부를 국세청에 전달할 계획이다.

이곳 주민들은 일단 남양주세무서 분리·이전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입장이다. 또 균형 발전이라는 대전제 아래 구도심의 도시 재생 등을 위해 세무서는 평내·호평 지역으로 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이전 예정인 남양주세무서는 가평까지 관할할 예정이어서 시 중심이자 접근성이 용이한 평내·호평지역이 합리적인 입지라는 게 이들의 생각이다.


이는 남양주세무서의 분리·이전을 가장 적극적으로 추진해왔던 조응천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남양주갑)의 입장과 일치한다.

조 의원은 올해 국세청장, 기재부와 행안부 장관 등 관계자들을 만나 남양주세무서 분리·이전을 강력하게 피력하면서 호평·평내·화도·마석을 아우르는 동부지역에 세무서 설치돼야 한다고 말해 왔다.


박정규 호평평내러브 회장은 "남양주 서쪽 지역에 행정기관이 편중돼 있어 지역 주민들의 불편이 크고 불만도 많았다"면서 "분리·이전되는 남양주세무서만큼은 최적의 입지를 갖춘 평내·호평에 들어오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남양주세무서 분리·이전 관련 예산이 내년도 국세청 예산안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남양주=심재학 기자 horsepia@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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