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A, 남항 역무선 배후단지에 스마트 오토밸리 조성 추진

인천 최대 현안중 하나인 중고차수출단지 이전 문제를 논의할 협의체가 21일 출범한다.

대상부지가 인천내항 외부여서 수출을 위해서는 다시 항만구역으로 들어와야 하는 문제와 환경민원으로 인한 주민반발이 예상된다.

협의체는 인천시와 인천항만공사를 중심으로 인천지방해양수산청, 중구, 인천상공회의소, 인천연구원 등 관계 기관과 시·구의회, 주민 및 상인대표, 항만업계, 중고차 수출업계, 학계 등 25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인천항만공사는 21일 오후 3시30분 공사 5층 회의실에서 25명으로 구성된 '인천항 스마트 오토밸리 조성사업 추진협의체'를 구성하고 조성사업 현황 보고 및 현안사항 해결방안 논의 등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인천항 스마트 오토밸리 조성사업은 중구 항동 7가 82-1번지 일대 남항 역무선 배후단지 39만6175㎡ 부지를 대상으로 오는 2025년까지 3단계로 추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1단계는 내년에 착공해 11만7478㎡ 규모로 조성되고, 2단계는 2023년 이후 8만4687㎡로, 3단계는 남항 석탄 부두가 강원도 동해항으로 이전이 완료된 2025년까지 19만4010㎡ 규모로 조성된다.

하지만 스마트 오토밸리 조성사업에는 여러 난제가 얽혀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우선 하루라도 빨리 철거해야 하는 송도유원지 중고차 수출 클러스터 단지가 공사 계획대로 이전이 가능하냐는 것이다.

오랜 기간 환경피해에 시달려 온 연안부두 인근 주민들이 공사의 계획을 받아들일지 여부도 변수다.

공사의 인천항 스마트 오토밸리 조성사업은 2016년말 준공된 '인천항만공사·인천시 자동차물류클러스터 조성 타당성 검토 및 조성·운영방안 연구용역'을 상당 부분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인천항 자동차클러스터 조성계획에는 중구 항동 7가 82-7번지 일원의 남항 및 석탄부두 인근 부지 66만7849㎡를 1순위 대상지로 꼽았다.

연안부두 제1국제여객터미널 배후물류단지, 인천남항 석탄부두 등이 이에 해당된다.

연구용역에서는 제1국제여객터미널 배후물류단지를 1단계, 석탄부두 상단을 2단계, 석탄부두를 3단계로 구분해 총사업비 1500억원을 투입하는 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무엇보다 연안부두 역무선부두옆 컨테이너야드는 인천내항에서 다시 선적해야 해 인천내항 4부두에 자동차클러스터를 조성하는 것이 적합하다는 업계, 주민 및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협의체 참여예정인 한 인사는 "2016년 말 자동차물류클러스터 조성 타당성 검토 및 조성과 관련한 연구용역도 결국 실효성 문제와 주민 반발로 제대로 공표도 못하고 사장된 바 있다"며 "인천의 경쟁력 있는 산업으로 중고차 클러스터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공론화 과정을 거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