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 해결 민·관 합의서 체결
▲ 18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동구 수소연료전지 갈등 해결 민·관 합의 관련 기자회견'에서 박남춘 시장이 합의 내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상훈 기자 photohecho@incheonilbo.com

▲ '동구 수소연료전지 갈등 해결 민·관 합의 관련 기자회견' 바로보기

인천 동구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건립이 주민과 사업자 간 합의로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인천시는 18일 동구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건립 반대 비상대책위원회와 인천연료전지, 동구 등과 함께 갈등 해결을 위한 민관 합의서를 체결했다.

사업자와 시, 구가 수소연료전지 발전소의 안전성과 환경성을 보장함과 동시에 주민 지원 사업을 펼치기로 약속한다는 게 이번 합의의 뼈대다. 2021년 가동을 목표로 한 연료전지 발전소 건립에 속도가 날 것으로 보인다.

사업자는 발전소 부지 내 발전 용량 증설과 수소충전설비 설치를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또 주민이 참여하는 민관 안전·환경위원회를 구성해 발전소 건설과 운영 과정을 감시하기로 했다.

주민 지원과 관련한 내용도 담겼다. 연료전지는 주민들을 위해 수소발전소 준공 직후 2억원, 준공 후 3년간 매년 2억8000만원 등 총 10억4000만원의 발전기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밖에 교육 발전 기금도 지원한다.
앞으로 주민 비대위는 명칭을 바꿔 안전환경위원회 등이 구성될 때까지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이 자리에서 "이번 사업에서 주민 수용성 확보를 위한 노력이 미흡했다는 점에 유감을 표한다"며 "사업 추진에 있어 주민들이 우려하는 안전, 환경과 관련된 부분은 합의된 내용과 같이 실행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