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와 협약…내년 1월부터 461대 시범 운행
▲ 은수미(가운데) 성남시장과 류긍선(왼쪽) 카카오모빌리티 공동대표&KM 솔루션 대표, 오성원 SNT 솔루션 대표 등이 18일 시청 9층 상황실에서 'OK 성남택시 시범 도입에 관한 협약'을 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성남시

성남시가 카카오모빌리티와 손잡고 승차 거부 없는 플랫폼 법인택시를 시범 운행한다.

성남시는 18일 카카오모빌리티, SNT솔루션(성남지역 10개 법인택시회사 공동설립) 등과 'OK 성남택시 시범 도입에 관한 협약'을 했다고 밝혔다.

OK 성남택시는 스마트폰 카카오T 앱에서 성남시 가맹 법인택시인 '카카오T 블루'를 선택하면 이용할 수 있는데 근거리 택시를 자동배차해 승차 거부를 할 수 없다.

협약에 따라 OK 성남택시는 내년 1월부터 6개월 동안 성남지역 10개 법인택시 461대에 우선하여 적용된다.
시는 12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택시 콜비(1건당 1000원), 외관 디자인, 휴대전화 충전 케이블, 기사 제복 등을 지원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실시간 교통상황 등의 빅데이터가 접목된 인공지능 배차 시스템을 법인택시에 적용해 콜이 들어오면 자동 배차한다.

지자체가 플랫폼 업체와 직접 협약해 플랫폼 법인택시를 운영하기는 성남시가 전국 처음이다.
시는 사업 성과를 분석한 뒤 나머지 12개 법인택시 624대와 개인택시 2510대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OK 성남택시에 참여하는 택시회사들이 이번 협약으로 내년부터 시행되는 전액관리제와 관련, 노사협력 체계를 이루기로 했다"며 "승차 거부, 난폭운전 등 기존 택시의 문제점을 줄이고 택시기사의 안정적인 근무 여건 마련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전액관리제는 택시기사가 벌어들인 수입 가운데 일정액을 회사에 납부하고 나머지 돈을 가져가는 사납금제를 대신해 수입 전액을 회사에 납부하고 월급을 받아 가는 것이다.

/성남=이동희 기자 dh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