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 연말…신규공급 계속
내달까지 1만6049가구 예정
2000세대 이상 단지도 눈길

분양 시장에서 비교적 비수기로 꼽히는 연말에도 인천에서는 신규 물량 공급이 계속될 전망이다.

18일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올해 11~12월 전국에서는 총 87개 단지, 8만4098가구가 분양했거나 분양할 예정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공급된 물량(4만153가구)과 비교했을 때 약 2배 이상 많은 물량이다.

인천 몫은 모두 1만6049가구로 전국 8만4098가구 가운데 19%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경기(2만2136가구), 서울(1만9592가구)에 이어 인천은 3번째로 높은 분양 물량이다. 4위 부산이 6574가구인 것과 비교하면 3위, 4위 격차가 두 배를 넘어선다. 수도권 3개 지역(5만7777가구)에서만 전체 물량 중 69%를 소화하는 셈이다.

이어 ▲대구 6373가구 ▲광주 4775가구 ▲전북 2567가구 ▲충북 2127가구 ▲전남 1386가구 ▲강원 873가구 ▲경남 842가구 ▲충남 426가구 ▲제주 212가구 ▲울산 166가구 순이다.

업계에서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건설사들이 앞다퉈 수도권역에서 밀어내기 분양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일각에서는 내년 2월 금융결제원이 운영하는 아파트투유의 청약 업무가 국토교통부 산하 한국감정원으로 이관되는 것도 연말 분양 쏠림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 있다.

1월 중 청약 관련 자료의 이관이 먼저 이뤄진 후 설 연휴가 지나고 1월 말부터 수 주간 신규 모집 공고 업무가 중단될 예정이다.

인천에선 2000세대 이상 대규모 주택 단지도 눈길을 끈다.


현대건설이 11월 인천 미추홀구 주안1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분양하는 아파트 단지가 대표적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40층, 22개 동, 전용면적 39~93㎡ 총 2958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1915가구가 일반 분양 대상이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