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이 인천에 '하와이교포 이주 50년' 맞아 설립한 대학 … 당시 공업수준 향상 이끌어

 

15일 오후 인하대총동창회는 창립 60주년을 맞아 창학 배경과 정신을 계승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학술세미나 및 동문대표 좌담회를 개최했다.

인하대는 우리나라 첫 이민 하와이교포들이 이주 50주년을 기념해 1954년 이승만 박사가 설립한 대학으로 우리나라 공업입국에 기여한 우수 인재를 배출해왔다.
인하대총동창회는 1959년 창립돼 18만여명의 동문 규모로 성장했다.

인하대 정석학술정보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세미나는 한진우 총동창회장, 강일형 인하대동문장학회 이사장, 조명우 인하대 총장, 지용택 새얼문화재단 이사장, 허종식 인천시 정무부시장, 윤상현·박찬대 국회의원, 홍인성 중구청장, 신한용 전 개성공단기업협의회장, 신재현 총학생회 비대위원장 등 교직원, 동문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민족교육운동과 인하대학의 설립'을 대주제로 발제에 나선 강덕우 ㈔인천개항장연구소 대표는 '해방 후 학교 설립과 인하공과대학'이 주제에서 "해외이민 민족운동의 계승과 경인공업지대의 중심이며 수도권 항구도시로 인천지역이 갖는 역사성, 당시 기술개발과 고급인력 양성 등 시대적 소명에 따른 국가원수의 결단에 의해 인하공과대학이 탄생됐다"고 말했다.

또 '일제강점기 하와이에서의 민족교육운동과 이승만 박사'를 주제로 발표한 강옥엽 전 인천시사편찬위원회 전문위원은 "인하공대의 설립은 하와이 디아스포라의 정신적 귀환으로 우리나라 첫 공식이민의 역사성과 의미를 기억해야 하며, 인천과 하와이, 인하대는 한민족 공동체사회 구현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하대총동창회 60주년 회고 및 미래 전망'을 주제로 열린 좌담회는 각 10년 단위 동문대표가 패널로 참석했다. 이종우 전 인하대총동창회장, 조남태 ㈜한국계측기기연구센터 부사장, 김형수 인천일보 논설실장, 홍인성 인천 중구청장, 최기수 글소리 대표, 이원근 MOVIC Lab 대표, 신재현(문화컨텐츠문화경영3) 총학비대위원장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총동창회가 인천 지역사회와 교류의 폭을 적극적으로 넓혀 나가 지역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동문 역량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