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진동 수확기 도입
인천시가 '도심 거리 민원 1위'인 은행나무 악취 민원 해결책으로 진동 수확기를 도입한다.

시는 내년부터 진동 수확기를 구입해 은행나무 열매를 조기에 수거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진동 수확은 은행나무에 진동을 가해 열매를 떨어뜨리는 방식이다. 시는 인력을 동원해 은행나무 열매를 수거하고 있지만, 올해에만 190여건의 민원이 발생했다.

진동 수확기는 5명이 1개 조로 운영되는 인력 작업보다 5배 효율이 높다고 시는 설명했다.

진동 수확기로도 민원이 해소되지 않는 구간은 2021년부터 2025년까지 가로수 교체 사업이 진행된다. 인천 가로수 가운데 은행나무는 4만7287그루로, 전체의 22%를 차지한다.

안상윤 시 녹지정책과장은 "은행나무는 환경정화 효과가 탁월하고, 병해충에 강하다. 열매가 떨어지는 한 달여 기간의 부정적 이미지로 수종을 교체하면 경제·사회적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진동 수확기로 시민과 은행나무가 상생하는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