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뛸 서민정치 하고파"
20대 낙선 내년 총선 재도전
소외·어려운 일 열정적 해결
인천 2호선 강화읍 연장해야

조택상(60·사진) 위원장은 현대제철 노동자 출신이다.

"아직도, 미래를 생각하면 가슴이 뛴다"는 그는 지금도 대학원에 이어 다시 대학을 다니는 열혈 청년.

충남 태안에서 인천으로 와서 선인고교를 다닌 그는 1983년 현대제철에 입사해 통합노조위원장(2004~2008년)을 지냈다.

2010년 민주노동당 범야권 단일후보로 동구청장에 출마해 당선 됐다.

2016년 20대 총선에 정의당 후보(중·동·강화·옹진)로 출마했으나 낙선했고, 그해 5월 민주당에 입당했다.

-정치인으로서 인생관은

▲ '불타는 용광로는 불순물을 제거하고 선철을 탄생시킨다.

'제가 매일 하던 작업이다. 24살 때 중장비 운전직으로 입사했으나, 용광로의 매력에 빠져 용광로 전기로부를 자원했다.

동료들은 이해할 수 없다고 했지만, 찜통 열기속에서도'도전과 탐구'의 기회를 잡아 너무 기뻤다.

정치를 시작하면서도 이 같은 마음이다.

유권자의 부름으로 주어지는 공간, 그 속에서 다른 정치인이 하기 힘든 '소외된 일, 어려운 일'에 도전해 열정적으로 해결 하고 싶다.


-왜 노동운동과 정치를 시작했는지

▲처음엔 노동조합을 몰랐다.

1987년께 한번은 용광로와 이어진 150여m 길이의 대형 배관 청소를 하게 됐다.

배관 속에 직접 들어가 1주일간 작업을 하면서 '이건 인간이 할 일이 아니다'는 생각이 들었다.

회사측에 '안전장구를 해 달라' 며 항의했으나 반응은 싸늘했다.

이 일을 계기로 1988년부터 동료노동자들과 함께 공장 인근의 일꾼교회에 가서 장명국 선생의 '노동법해설' 등을 공부했다.

한번은 대기발령 중, "여직원들에게 왜 커피 심부름을 시키냐"고 항의해 커피당번 악습이 폐지 되었다.

여직원들은 경양식집으로 초대해 감사의 책을 선물해 주었다.

1992년 노조위원장에 당선됐으나 사측의 억지로 선거무효가 됐다.

2004년 노조위원장에 재당선됐다.

당선 6개월 후 포항·인천공장 통합노조를 만들며 위원장직을 반납했다.

통합선거에서 다시 위원장이 됐다.

전국철강노조협의회 대표도 맡았다.

임기중 총파업을 단행했다.

그러다보니 위원장직 종료 후, 회사측은 나에게 다양한 방법으로 보복을 했다.

그것이 오히려 나에게 정치를 시작하도록 하는 계기로 작용했다.

이제 서민정치인으로서 국회의원에 도전하게 됐다.

-지역의 주요 현안은

▲중구의 경우 인천공항철도 영종구간(청라~공항2터미널)에도 수도권통합 환승할인이 적용되도록 해야 한다.

인천역~공항철도를 연결하는 제2공항철도(14.1㎞)를 만들어야 한다.

동구에 만석역·송월역을 신설하고, 십자수로·화수부두는 도시형 어촌개발이 필요하다.

강화군은 영종-신도-강화(해주)를 잇는 서해남북평화도로 건설을 조기 추진하고, 인천2호선을 강화읍 까지 연장해야 한다.

옹진군은 여객선 준공영제, 여객선터미널 확장이전, 어족자원 증대사업 등이 필요하다.

/김신호 기자 kimsh5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