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6일 열린 영종국제도시 공항철도 환승할인 촉구 걷기대회에서 주민대표가 삭발식에 나섰다. /사진제공=독자

 

지역의 숙원 민원인 '공항철도 환승할인'을 촉구하는 인천 영종국제도시 주민들의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


국회 예산안 심사를 앞두고 올해 안에 환승할인을 이뤄내겠다는 의지가 강한 분위기다.

영종하늘도시주민연합회와 영종지역 자생단체 등은 지난 16일 시싸이드파크 일대에서 '영종국제도시 공항철도 환승할인 조기 추진을 위한 한마음 걷기대회'를 펼쳤다. 이날 대회에는 안상수 국회의원과 최찬용 중구의회 의장 등을 비롯해 지역 인사와 주민들이 참여했다.

대회는 시싸이드파크 왕복 5㎞ 걷는 형태로 진행됐으며 김남길 영종하늘도시주민연합회장이 공항철도 환승할인을 기원하는 차원에서 주민 대표로 삭발에 나섰다. 삭발식은 오랜 시간 타 지역 주민보다 더 많은 요금을 내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해 온 주민들의 바람을 보여주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영종 주민들은 공항철도가 있지만 이원화된 요금체계 탓에 환승할인을 적용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역에서부터 청라역까지는 통합요금제가 적용돼 1850원을 내고 열차를 이용할 수 있지만 영종지역으로 넘어오면 요금이 1000원이나 올라 2850원을 내야한다. 게다가 역에서 내려 이동할 때 버스 환승도 불가능해 여러모로 부담을 겪고 있다.

한편 일부 주민들은 국회 예산안 심사 시기에 맞춰 국회 홈페이지를 통해 예결위원으로 참여하는 국회의원들을 대상으로 민원을 넣고 있다. 앞서 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 등 주민단체 관계자들은 직접 지역 의원을 만나 주민들의 강력한 의지를 전달하고 관심을 당부하기도 했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