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여가를 위한 공간이 타 지역보다 부족한 인천 남동구에 빠르면 2021년 새로운 복지·문화 공간 두 곳이 들어설 전망이다.

남동구는 내년 신규 사업으로 '만수권역 (가칭) 어르신건강문화센터' 신축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이 사업은 백범로 157번길 10(만수5동) 일대에 지하 1층~지상 3층, 연면적 868㎡ 규모의 노인복지관을 짓는 사업이다.

구는 내년 본예산안에 토지매입비 12억2000만원과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비 1억1800만원을 반영했다.


현재 자체 투자심사와 자체 공유재산관리심의가 끝났고 토지주들과 토지매입 구두 협의도 마쳤다는 게 구의 설명이다. 구는 내년 1월 토지매입 후 본격적인 사업 밑그림을 그려 2021년 3월 개관을 목표로 한다.

현재 남동구에는 구월동에 있는 노인복지관을 제외하고 구 산하 노인여가시설이 없다. 인근 연수구는 청학노인문화센터·연수구노인복지관·송도노인복지관 등 노인여가시설이 3곳이다. 만수권역 건강문화센터와 동시에 이강호 남동구청장 공약 사업인 '제2노인복지관'이 완료되면 남동구 어르신들의 복지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구는 2021년 상반기 개관을 목표로 아시안게임 경기장 주변 제척부지인 수산동 13의 1 일대 8589㎡ 규모 부지에 연면적 3953㎡, 지하 1층~지상 4층에 달하는 제2노인복지관 신축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 부지는 국토교통부가 지정한 민간기업형임대주택공급촉진지구(뉴스테이) 입안 예정지역이자 개발제한구역이라 이 두 제약을 풀어야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

강정화 구 노인장애인과 노인복지시설팀장은 "남동구 노인여가시설이 타 구에 비해 부족한데 특히 만수권역 원도심은 어르신 비율이 18%로 구 전체 평균인 12%보다 높다"며 "원도심 어르신들의 여가 공간 마련 요청이 전부터 많았다. 만수권역 어르신건강문화센터와 제2노인복지관이 만들어지면 남동구 전역 노인여가시설 공급 균형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욱 기자 chuk@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