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광교주민 200명, 연구용역 발주 촉구

광교 주민 200여 명이 수원시청 정문과 맞은편 올림픽공원광장에서 시위를 열고 "신분당선 호매실 연장 시 광교역을 경유하는 연구용역을 발주하라"고 항의했다.


15일 오전 광교웰빙캠퍼스타운총연합회(이하 웰캠총연) 소속 주민들은 "광교역 주민의 입주 전에 계획된 광교중앙역~호매실 연장 안으로 국토부가 KDI에 예비타당성조사를 의뢰한 것은 주민의견을 완전히 묵살한 것"이라며 "사전 공론화와 이해당사자의 의견수렴이라는 정당한 절차도 없이 예타 조사가 들어간 것은 예타 점수 꿰맞추기의 편법 행정"이라고 반발했다.


이들은 "정부가 청산하려는 행정 적폐의 전형"이라고 비난하며 연구용역을 서둘러 추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상훈 웰캠총연 이상훈 회장은 "우리는 호매실 연장사업을 반대하는 게 아니라, 호매실과 광교주민의 상생을 원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광교중앙역에서 한 정거장 거리이며 기지창이 있는 광교역에서 연장되는 것이 마땅하다"며 "예타가 통과되더라도 기초계획 수립 초기 단계에서 긍정적인 연구결과를 제시하면 변경할 수 있다. 광교역에서 월드컵경기장역으로 호매실 노선이 이어지도록 전문가에 의한 연구용역을 속히 발주해 달라는 게 우리들의 요구"라고 밝혔다.

이오수 광교입주자대표회장협의회 회장은 "광교 전체의 균형발전을 위해서라도 광교역에서 연장되어야 한다는 게 광교 주민들의 입장이다. 2016년 개통 이래 지하철을 이용하던 광교역 주민에게 '그동안 편하게 이용했으니 이제는 불편하더라도 참고 살라'고 하면 어느 누가 받아들이겠느냐"며 "이런 반발을 예상하고도 묵살하고 강행하는 건 민주사회의 행정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국토교통부는 신분당선 연장선 2단계(호매실~광교)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를 진행 중이다. 광교 일부 주민들은 이 사업으로 광교역이 잘려나간 '지선'이 된다며 반발 중이다.

/김현우 기자 kimh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