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4일 인천지역 49개 고사장에서 치러졌다.
국어영역의 경우 '불수능'이라 불렸던 작년대비 난이도가 평이했지만 전반적으로 상위권의 변별력을 확인할 수 있는 시험이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심봉섭(서울대 불어교육과 교수) 수능 출제위원장은 이날 세종시 교육부에서 2020학년도 수능 출제방향 브리핑을 갖고 "올해 수능은 전 영역·과목에 걸쳐 2009 개정 고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을 충실히 반영했다"며 "대학 교육에 필요한 수학능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출제의 기본 방향을 세웠다"고 말했다. 이어 "고교 교육과정을 충실히 받은 수험생이라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준으로 출제하고자 했으며 이 과정에서 올해 6·9월 2차례에 걸쳐 시행된 모의평가를 통해 파악된 수험생들의 학력 수준과 이후 수능학습 준비 정도를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작년부터 절대평가로 바뀐 영어의 경우 일부 지문 속 문장이 어려워 중위권 수험생에게는 체감난이도가 높게 느껴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입 입시 전문가와 학원가, 일선 교사들은 과목별 반영 비율 등을 고려하는 한편 대학별로 부여하는 가산점을 잘 따져 자신에게 유리한 입시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수능부터 서해 5도 등 도서지역 수험생 대책 지원이 마련돼 87명의 학생들은 전세버스와 숙박 및 식사 비용 등을 지원 받았다. 중증 장애인 학생들은 인천남고에서 수능을 치렀다. ▶관련기사 19면
최고령 수능 응시자는 56세 남성이, 최연소는 15세 남학생으로 나타났다.
각 교시별 수능 결시율은 1교시 12.39%, 2교시 12.42%, 3교시 13.42%, 4교시 한국사 13.79%, 탐구 13.57%, 5교시 21.01% 이다. 전체 평균 결시율은 13.33%이다. 전년 평균 결시율은 12.17%로 1.16%p 올랐다.
부정행위는 전자담배와 노트북 소지 및 탐구영역 선택과목 응시방법 위반 등으로 총 3건으로 잠정 집계됐다.
수능 정답 확정·발표는 오는 25일 오후 5시다. 수험생별 수능 성적 통보는 다음달 4일에 이뤄질 예정이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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