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스마트모빌리티 비전·전략 발표

경기도가 교통체증과 미세먼지 없는 스마트모빌리티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전기를 이용한 '친환경 무공해 교통수단'인 스마트모빌리티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함으로써 교통혼잡과 자동차 배기가스로 인한 대기오염을 줄여나겠다는 구상이다.
도는 14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경기도형 스마트모빌리티 비전 및 전략'을 내놨다.


스마트모빌리티란 전기자전거, 전통킥보드, 전동휠 등 첨단기술과 전기동력이 융합된 1∼2인승 소형 개인 이동수단을 말한다.

이를 위해 도는 '교통체증과 미세먼지 없는 스마트모빌리티 생태계 조성'이라는 비전 아래 3대 추진전략과 7개 세부 실행과제를 마련했다.


'3대 추진전략'은 모빌리티 활성화 체계적 기반 구축, 도민생활 속 체감형 모빌리티 이용환경 조성, 전철역 등 공공건물 모빌리티 선도적 도입 등이다.

먼저 도는 2억원의 예산을 들여 내년 2월부터 '스마트모빌리티 활성화 연구용역'을 추진한다. 연구용역을 통해 안전주행 및 도로조건 등에 관한 표준 가이드라인 마련, 경기도형 스마트모빌리티 주차장 표준디자인 개발, 시범지구 선정 및 설계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고양 창릉, 부천 대장 등 '3기 신도시'를 스마트모빌리티 인프라를 구축한다. 도는 '미래 자족형 3기 신도시 조성을 위한 TF팀'을 구성해 운영할 방침이다.

내년 성남 판교, 광교 원천, 동탄 호수공원 일대에 조성되는 경기행복주택에 스마트 주차장을 시범 설치한다. 화성 동탄 2신도시와 시흥 시화산단 일대에 '스마트모빌리티 공유서비스'를 시범운영 한다.


전철역과 거점 버스 정류소, 공공청사, 박물관, 미술관 등 도내 주요 공공건물에 충전기, CCTV, 와이파이시설 등을 갖춘 스마트 모빌리티 전용 주차장이 설치되도록 노력한다는 구상도 포함됐다.


하남 미사역 내에 도민들이 출·퇴근용 등으로 사용한 스마트모빌리티와 보호장구 등을 자유롭게 보관할 수 있는 보관함을 설치·운영한다.

실내체육관 건립을 추진 중인 도내 150개 학교의 체육관 설계 계획에 스마트모빌리티 주차장이 반영될 수 있도록 교육청과 협의해나갈 계획이다.

도는 현재 도심에서 다양한 형태의 스마트모빌리티가 교통수단으로 이용되고 있으나 기존 자동차, 보행자 위주의 법과 제도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도로교통법과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 등 관련법의 조속한 개정을 정부와 국회에 지속해서 건의할 계획이다.

김용 도 대변인은 "2016년 6만대에서 2020년에는 20만대로 스마트모빌리티 판매량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도는 이러한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비전과 전략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최남춘 기자 baika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