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 계열사 편입 후 새 마크 공개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의 새 주인으로 확정되면서 13년간 아시아나항공을 상징한 '날개' 모양의 마크가 교체될 전망이다.

HDC그룹은 올해 말까지 금호그룹과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한 이후 계열사 편입이 끝나면 새로운 상징(브랜드)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HDC그룹에 따르면 정몽규 회장은 12일 아시아나항공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직후 최종 계약 시점까지 새로운 아시아나항공의 브랜드를 만들 것을 지시했다.

때문에 본계약 마무리 시점에 '아시아나항공' 사명(명칭)을 HDC그룹의 정체성 제고를 위해 아시아나항공 앞에 'HDC'를 붙여 사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게 나온다.

결국 아시아나항공 명칭은 당분간 유지되는 셈이지만 브랜드 이미지는 바뀐다. 새로운 브랜드는 항공기를 포함 지상조업 차량, 기내서비스 물품까지 로고를 교체하기 때문에 실제 적용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정몽규 회장은 1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아시아나항공이 그간 좋은 브랜드 가치를 쌓아 현재까지 이름을 바꿀 생각은 없다"며 "HDC와 양쪽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어떻게 조화를 이룰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HDC그룹은 별도의 이미지 로고없이 붉은 색의 'HDC' 글자를 그룹 CI로 사용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지주사 출범 이후 현대산업개발그룹이던 그룹 명칭을 HDC그룹으로 바꾸면서 '부동산114'를 제외한 모든 계열사 사명에 'HDC'를 붙여 사용하고 있다.

HDC는 영문 'Hyundai Development Company'(현대산업개발)의 약칭으로 현대산업개발은 'HDC현대산업개발', 호텔아이파크는 '호텔HDC'로 바꿨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1988년 서울올림픽 개막에 맞춰 창립한 이후 2006년 초까지 CI(기업 이미지)를 색동저고리를 입은 여인을 형상화해 상징으로 사용했다.

그러다 2006년 2월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창립 60년을 맞아 '윙'(날개)을 형상화한 그룹 통합 CI를 도입하고 아시아나항공의 브랜드 로고도 통합 CI로 교체됐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