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유산 '양주 온릉'이 14일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다./사진제공=양주시

세계유산 '양주 온릉'이 드디어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양주시 장흥면에 소재한 조선 제11대 임금 중종의 원비, 단경왕후 신씨의 능인 사적 제210호 양주 온릉이 일반에 공개된 것이다.   


양주시는 14일 양주 온릉에서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주관으로 세계유산 조선왕릉 '양주 온릉' 시범 개방 기념식을 열었다. 


이날 나명하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장, 김대순 부시장, 전주이씨대동종약원 관계자 등이 참석해 조선왕릉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10주년을 맞아 양주 온릉이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것을 축하했다. 


양주 온릉 개방은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양주시의 적극적인 노력이 빛을 냈다.


이곳은 2009년 6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그러나 군사시설보호구역 내에 위치해 일반인의 접근과 출입이 어려웠다.


특히,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관람객의 안전 문제와 건축물 신축 제한으로 주차장 등 관람 편의시설의 설치 할 수 없었다. 그러면서 수십 년간의 개방 노력에도 불구하고 비공개로 운영돼왔다.


이에 문화재청의 강한 개방 의지와 양주시의 군사시설보호구역 완화 노력 등 적극 행정, 관할 군부대의 적극적인 협조 등 끊임없는 노력이 빛을 발하며 양주 온릉 완전 개방이라는 결실을 보게 됐다.


한편, 시는 양주 온릉에 관람객의 안전을 위해 주야간 상시 모니터링을 위한 CCTV 27대와 산불 감시카메라 1대를 설치했다. 주야간 상시 근무인력도 배치해 안전관리에도 힘쓸 예정이다. 여기에 관람객들의 이해를 도울 문화관광해설사도 배치했다.


양주 온릉에 잠든 단경왕후(1487~1557)는 제10대 임금인 연산군의 처남인 익창 부원군 신수근의 딸로, 1506년 중종반정으로 왕비가 됐다.


그러나 신수근이 중종반정에 반대했다는 이유로 7일 만에 폐위됐으며 1557년(명종 12) 사저에서 승하해 친정인 거창신씨 묘역에 묻혔다가 1739년(영조 15)에 복위되어 현재의 위치로 이장, 묘호를 단경, 능호를 온릉이라 부르게 됐다.


이성호 시장은 "그동안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군사보호 구역으로 묶여 개방이 어려웠던 양주 온릉이 양주시와 문화재청의 적극적인 노력을 통해 시범 개방의 결실을 보았다"며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양주 온릉을 잘 보전하고 그 가치와 전통을 후대에 잘 전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주=이광덕 기자 kd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