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경기도문화의전당서 쾰른 방송교향악단 내한공연
▲ 지휘자 마렉 야노프스키

▲ 피아니스트 김선욱

독일 정통 클래식 선율을 선사하는 쾰른 방송교향악단(WDR Symphony Orchestra)의 내한공연이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경기도문화의전당은 오는 19일 오후 8시 쾰른 방송교향악단이 연주하는 베토벤 작품을 통해 독일 정통 관현악의 기품있는 사운드를 선보인다.

쾰른 방송교향악단은 1947년 북서독일방송협회(NDR)의 쾰른 방송국 개국과 함께 창단한 유럽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방송교향악단 중 하나다. 70여년의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는 쾰른 방송교향악단은 전통과 현대에 이르는 모든 사운드를 갖춘 것으로 유명하다. 이들은 귄터 반트 등 독일 음악에 정통한 거장들과 함께 하며 다수의 독일음악들을 녹음했을 뿐 아니라 동시대 현대 음악가들의 작품들도 활발하게 초연했다. 최근까지는 상임지휘자 유카 페카 사라스테와 쇤베르크, 스트라빈스키, 시벨리우스 등의 작품을 다루며 새로운 색깔을 만들기도 했다.

고전부터 현대음악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를 가지고 있는 쾰른 방송교향악단은 이번 공연에서 가장 전통의 소리를 들려줄 거장 마렉 야노프스키(Marek Janowski)와 함께 한다. 폴란드 출신의 마렉 야노프스키는 독일 관현악의 정통을 강조하는 카리스마형 지휘자다.

공연 프로그램은 2020년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앞두고 전부 베토벤 작품으로만 구성됐다. 장엄한 기백이 느껴지는 '에그몬트 서곡'을 시작으로 장대한 스케일과 찬란한 색채를 담은 피아노 협주곡 제5번 '황제', 활기 가득하고 역동적인 교향곡 제7번을 연주한다.

1부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의 협연자로는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나선다. 김선욱은 2006년 18세의 나이로 리즈 콩쿠르 역사상 최연소 우승자이자 첫 아시아 출신 우승자라는 기록의 보유자이다. 그는 베토벤 협주곡 전곡 연주, 소나타 전곡 연주 등 베토벤에 대한 탐구를 지속해 왔다.

피아니스트 김선욱은 "마렉 야노프스키와 베토벤 협주곡을 연주하는 것은 굉장한 기쁨"이라며 "음식으로 비유하면 화려한 플레이팅의 음식이라기보다 재료 본연의 맛을 추구하는 스타일로, 베토벤 음악의 즐거움과 아름다움을 잘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