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으로 중독성이 강한 마약류 코카인 4.5Kg을 밀수입한 중남미 마약밀수 조직원이 세관에 적발됐다. 코카인 4.5Kg은 45만명이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이다.

인천본부세관은 인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시가 136억원 상당의 코카인 4.5㎏을 밀수입하려던 브라질 국적의 A씨(35)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올해 7월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출발한 항공편으로 아프리카 에티오피아를 경유 인천공항으로 코카인 밀수입을 시도했다. 마약을 숨기려고 A씨는 사전에 여행용 가방을 개조하고 내부에 이중 공간을 만들어 코카인을 은닉한 것으로 드러났다.

세관조사에서 A씨는 "마약 운반을 위해 최종 목적지인 라오스를 가기 위해 경유지로 인천공항을 선택한 것"이라고 진술했다.

세관에 따르면 국제 마약밀수 조직들은 일본, 중국 등 마약류 최종 소비국가로 밀수하기 위해 아시아에서 마약 청정국으로 인식된 우리나라를 중간 경유지로 이용하고 있다.

한편 인천본부세관은 마약류의 국내 반입 차단을 위해 국내·외 마약수사기관과 정보 공유를 강화하고 우범국에서 입국하는 항공편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 마약밀수를 관세 국경단계에서 차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