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협동조합으로 새출발하는 조윤숙 김포아이사랑센터장
▲조윤숙 김포아이사랑센터장

"선물만 전해 주는 것에서 벗어나 사례 중심으로 주거와 의료, 생활 등의 분야에서 좀 더 근본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

15일 '김포아이사랑센터' 센터 법인 출범식을 앞둔 조윤숙(사진) 센터장의 각오다.

김포지역 내 빈곤 가정 지원과 아동 보호, 보육 지원, 문화예술, 교육, 긴급구호 등의 복지지원을 위해 2015년 8월 비영리단체로 설립된 김포아이사랑센터가 이날 법인 출범식을 시작으로 사회적 협동조합으로 새롭게 출발한다.

이에 맞춰 김포아이사랑센터는 2015년부터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해 오던 '산타원정대'를 단독으로 꾸리게 된다. 산타원정대는 가정 형편 등으로 쓸쓸하게 크리스마스를 맞아야 하는 김포지역 내 저소득층 가정의 아이들에게 작은 선물로 아이들의 꿈을 키워주기 위해 2014년 12월 처음 시작된 김포지역 최대 아동복지 이벤트다.

민선 4, 5기 김포시의원이었던 조 센터장은 민선 6기 지방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뒤, 김포미래포럼 위원 자격으로 초록우산과 함께 제1기 산타원정대에 참여했다.

그는 산타원정대를 계기로 행정적 접근만으로는 지원대상 아동 발굴과 관리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단체별로 구체화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역사회에 형성된 공감대를 바탕으로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설립된 김포아이사랑센터 센터장으로 변신했다.

그는 북변동에 마련된 사무실에서 센터에 기증된 기증품과 후원품으로 바자회를 열며 5년째 아이들이 소망하는 행복한 크리스마스의 작은 꿈을 전달하고 있다.

"갖고 싶은 선물은 많지만, 형편과 여건상 엄두도 내지 못했던 아이들이 선물을 품에 안고 기뻐하는 모습은 바라만 봐도 흐뭇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가슴이 저려오더라고요."

조 센터장은 산타원정대와 김포사랑아이센터 활동을 통해 전에 보지 못했던 누군가의 도움을 간절히 필요로 하는 아이들을 눈을 봤다고 한다.

"시민으로 돌아와 바라본, 아이들의 복지안전망은 시의원으로 활동하면서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누구보다도 열심이었다고 자부해 왔던 생각이 민망할 정도였죠."

사회적 협동조합 설립을 통해 체계적인 김포아이 사랑을 실천하려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내친김에 조 센터장은 김포아이사랑센터가 사회적 관심과 기부를 통해 소외계층 가정의 아이들이 보편적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아동복지 전문기관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기획재정부에 지정기부금 단체 지정을 신청해 지난 9월 정식 등록까지 마쳤다.

후원자 연계를 통해 자신의 선택과 상관없이 가난과 가정불화, 질병 등으로 어려움에 처해있는 아이들을 지역사회가 함께 관심을 두고 돌봄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김포아이사랑센터의 목표라는 그는 산타원정대 출정식까지 성공적인 모금 릴레이가 이뤄질 수 있었으면 한다는 소망도 전했다.

김포아이사랑센터는 15일 법인 출범식과 함께 제6기 산타원정대 발대식을 시작으로 모금릴레이를 거쳐 오는 21일 어려운 환경에 처한 아동들에게 선물을 전달하기 위한 출정식을 갖게 된다.

/김포=권용국 기자 ykkw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