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 너 어디 있었니?] 45. 마각 馬脚
[한자 너 어디 있었니?] 45. 마각 馬脚
  • 여승철
  • 승인 2019.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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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숨겼던 발톱 꺼내나
▲ 말의 다리를 뜻하는 '마각馬脚'은 숨기고 있던 정체를 드러내는 것이다. / 그림=소헌
▲ 전성배 한문학자·민족언어연구원장·'수필처럼 한자' 저자
▲ 전성배 한문학자·민족언어연구원장·'수필처럼 한자' 저자

"한국은 아주 부자 나라인데 왜 스스로 방어하지 못하는가?" 미국 합창의장의 말이다. 미국은 한국에 대하여 주한미군 방위비분담금 증액과 함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GSOMIA)을 이어나갈 것을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다. 압박壓迫이다.

미국은 역사상 가장 싸움을 좋아하는 국가다. 그도 그럴 것이 1776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이후 243년 동안에 16년을 제외하고는 227년이나 전쟁을 진행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강력한 자본을 바탕으로 대외적으로 폭발적인 팽창을 이루었다. 경제를 앞세워 세계 수십 개국에 군사를 배치하였으니, 이 모든 것은 오로지 자국의 이익을 위한 것이다.

미제마각(米帝馬脚) 미국 제국주의가 말의 다리를 드러내다. 마각馬脚은 마각노출馬脚露出을 줄인 말로서 '숨기던 일이나 정체를 드러내는 것'을 뜻한다. 각종 매체에 보고된 바에 따르면 미국은 이미 이 땅에서 고위험 병원체(탄저균, 페스트균)를 실험하는 '주피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었는데, 기어이 6조원에 이르는 방위비분담금을 요구하고 나섰다. 평화를 가장한 채 숨겨졌던 제국주의 정체가 드러난 셈이다.



馬 마 [말 / 벼슬 / 큰 모양]

①부수글자 馬는 말의 큰 눈과 갈기 그리고 네 다리를 그린 글자다. ②문장에서 馬가 쓰이면 벼슬에 오르거나, 큰 모양을 비유하기도 한다.

脚 각 [다리 / 토대 / 지위地位]

①肉(고기 육)이 부수로 쓰일 때는 月(달 월)로 모양이 변하고 ‘육달월’로 부르면 된다. 月(肉)은 주로 사람의 신체부위를 나타낸다.

②去(갈 거)의 본자는 厺(거)다. 사람(大)이 똥(厶)을 싸는 모습으로 ‘버리다’ 또는 사람(大)이 동굴(凵)에서 세상 밖으로 ‘나가다’는 뜻이 있다.

③병사와 관련된 정보를 적은 나무패를 㔾/卩(병부 절)이라고 하는데, 그보다는 엉덩이가 뒤꿈치에 닿도록 몸을 구부린 모습(㔾)이나 무릎을 세운 채 꿇어앉은 모습(卩)으로 이해하는 것이 좋다.

④却(물리칠 각)은 적을 치려고 하니까 겁을 먹고 도망가서는(去거) 몸을 움츠리고(卩절) 있는 형상이다. 却(각)은 남을 물리치기도 하며, 자기가 물러나는 것이기도 하다. 그래서 ‘뒤집다’와 ‘도리어’라는 뜻도 가지고 있는 다소 복잡한 글자다.

⑤걸어갈(去거) 때 구부리는(卩절) 신체부위(月월)를 바로 脚(다리 각)이라고 한다.

 


'한미상호방위조약'은 한국방위를 위하여 외국과 맺은 최초의 군사동맹이며 현재까지 유일한 동맹조약(1953.10.)이다. 이 짧은 조약으로 인해 미국은 곧바로 개입할 수 있으며, 트럼프는 "미국 승인 없이 한국은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 망언을 일삼는다. 이는 동맹이 아니라 식민지배로 여기는 것이 아니겠는가?

녹두장군 전봉준은 나라일을 맡은 관리들의 부정부패와 싸웠다. 하지만 일제가 침략한 후에는 먼저 놈들과 맞서 싸웠다. 정당과 계파를 초월하여 하나가 되어야 하며, 더 나아가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했듯이 남북혈맹으로 민족의 자존自存을 이루자. 당연히 미군철수가 먼저다.

/전성배 한문학자·민족언어연구원장·'수필처럼 한자'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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