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블록 일원화 숙원 사업
도, 관리권자·지정권자 이양
기업 애로사항 신속해결 기대

수원델타플렉스 1·2·3블록의 지정권자와 관리권자가 '수원시장'으로 일원화됐다. 수원시는 최근 '수원델타플렉스 관리기본계획'을 변경 고시하고 1·2·3블록 지정권자와 관리권자를 수원시장으로 일원화하는 통합 절차를 완료했다고 13일 밝혔다.

수원델타플렉스(SUWON DELTAPLEX)는 수원일반산업단지의 새로운 이름이다. 수원델타플렉스 1·2·3블록 지정권자·관리권자 일원화는 수원시의 숙원 사업이었다.
그동안 '산업입지 및 개발에 관한 법률(산업입지법)'에 따라 1·2블록은 경기도지사, 3블록은 수원시장으로 지정권자가 이원화돼 있었다.

그렇다보니 산업단지 내 블록해제, 공장 입주 등에서 기업들은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예컨대 산업단지는 기계, 전기, 금속, 인쇄 등 분야별로 공장부지가 확정돼 있어 전기 관련 업체가 입주를 하려고 해도 해당 블록 내 빈 공장이 있어야 입주가 가능하다. 바로 옆 기계 관련 공장이 비어 있어도 전기업체는 입주할 수 없다.


블록해제를 통해 이를 조정할 수 있지만, 경기도와 수원시로 단지가 구분돼 있어 원활한 조정이 불가능했다.


또 시가 관리하는 산단 3단지의 경우 각종 민원처리를 1주일 내 처리하고 있지만, 도가 관리하는 산단 1·2단지는 1달 넘게 걸리는 경우도 종종 발생했다.


2007년 4월 개정된 산업입지법에 따라 2007년 10월7일 이전에 지정된 산업단지는 광역시·도지사가, 이후 지정된 곳은 광역시·도지사 또는 대도시 시장이 지정권자가 될 수 있어 2007년 10월 전 조성된 1·2단지는 경기도지사, 2008년 조성이 시작된 3블록만 수원시장이 지정권자가 됐다.


같은 단지 내에서 1·2블록과 3블록의 지정권자, 관리권자가 다르다 보니 국비 지원, 수원델타플렉스 활성화 사업 추진 등에 난관이 있었다.

시는 문제 해결을 위해 2016년부터 관련법 개정을 추진하고, 국토교통부·산업통상자원부 등 중앙정부 부처와 경기도에 "기업의 다양한 요청에 대응하고, 애로사항을 신속하게 해결하려면 산업단지 통합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긴밀한 협조를 요청했다.


협의를 거듭한 끝에 별도의 관련 법규 개정 없이 '경기도지사가 수원시에 통합을 요청할 경우 통합할 수 있다'는 국토교통부 의견과 '지정권자가 수원시장으로 된 경우 관리권자가 수원시장이 될 수 있다'는 산업부의 유권해석을 받았다.

도는 이양을 긍정적으로 검토했고, 마침내 지난 7월19일 수원시에 수원델타플렉스 지정권·관리권 통합을 요청했다.


수원시는 수원산업단지심의회를 열고, '수원델타플렉스 1·2블록에 대한 지정권자를 경기도지사에서 수원시장으로 변경', '브랜드 이름으로 사용하던 수원델타플렉스의 명칭을 정식명칭으로 사용' 등 안건을 의결했다.

125만 7510㎡ 면적에 조성된 수원델타플렉스에는 726개 업체가 입주해있다. 2006년 준공된 1블록, 2009년 준공된 2블록, 2016년 준공된 3블록 등 3개 블록으로 이뤄져 있다. 입주 기업들이 다양한 기계·전기·전자제품 등을 생산하며 첨단업종의 산업 클러스터 역할을 하고 있다. 근로자는 1만5000명에 이른다.

/김현우 기자 kimh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