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 공항철도 운임체계 개선' 등 내년 주요사업 국회·각 부처 전달

사상 최고액의 국비 확보에 도전장을 낸 민선7기 인천시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원·신도심 균형발전과 교통 혁신, 산업 재편 등이 담긴 인천 6개 현안이 국회 문턱을 넘어야 한숨을 쉴 수 있다.

인천시는 2020년 주요 국비 확보 사업과 현안 사업 등을 국회와 각 정부부처에 전달했다고 12일 밝혔다. ▶관련기사 3면

취임 첫 중국을 방문 중인 박남춘 인천시장은 출장 직전인 지난 7일 국회를 찾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을 비롯해 각 부처 장관들을 만났다.

박 시장은 이들을 만날 때마다 품에서 인천의 6개 주요 현안·국비사업이 담긴 자료를 꺼냈다.

주요 6개 사업은 ▲영종 공항철도 운임체계 개선 ▲남동 스마트산단 선정관련 소재·부품·장비산업 ▲서울도시철도7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 ▲부평미군기지 인근 개선사업 ▲출산·육아 종합 인프라 구축 ▲인천국세청 청사 건립 등이다.

영종 공항철도 운임체계 개선에 대해 정부는 민자 사업자와의 협약 등을 이유로 영종구간 독립요금제 운영을 고수하고 있다.

정부는 영종지역까지 수도권 통합환승 할인혜택을 받고 싶다면 국가가 지불하던 운임손실분을 인천시가 짊어지라며 압박하고 있다.

남동 스마트산단 사업은 인천의 산업 체질을 개선할 수 있게 예산 규모를 늘려달라는 입장이고, 서울도시철도 7호선 청라 연장은 내년 국비 요구액 220억원이 모두 반영돼야 오는 2027년 개통이 가능하지만 기획재정부가 이중 100억원을 삭감해 국회에 전달했다.

부평미군기지 인근 사업은 산곡동 대2-32호선 도로개설과 신촌공원 조성사업으로, 도로개설 요구액 중 약 18%만 정부가 수용했고 공원사업은 백지 상태다.

여기에 인천국세청 루원시티 청사 건립 사업과 민선7기 공약사업인 출산·육아 종합 인프라 구축은 내년도에 국비가 한 푼도 세워지지 않았다.

이에 박 시장은 정부 예산안에 반영된 국비는 '사수'하고, 감액됐거나 반영되지 못한 국비를 '확보'하기 위해 국회 예결위 간사인 전해철(민·안산상록구갑) 의원 등 국회 예결위원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잇따라 만났다.

홍준호 시 재정기획관은 "20여개 주요 국비 확보 사업 중 6개 현안 사업을 중심으로 전 부서가 국회와 각 부처를 찾아 마지막까지 국비 확보에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