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도시발전 방향 접목 용역
싱가포르·밴쿠버 등 사례 분석
인천 서구가 스마트에코시티 사업을 위한 조례 제정에 이어 현실적인 건축가이드라인 설정을 위한 용역에 나선다.

싱가포르나 필라델피아 등의 친환경 건축을 모델로 서구에서 실현 가능한 합리적인 가이드라인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12일 구에 따르면 서구는 첨단기술을 적용한 미래도시를 위해 지난 7월11일 인천시 서구 스마트에코시티 구현을 위한 기본조례를 제정했다.

생태계 보전과 도시공간을 융합한 품격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다. 주요 내용은 ▲구청장의 책무 ▲종합계획의 수립 ▲스마트에코시티 위원회 구성 ▲주민협의체 설립 등으로 각 분야별 역할도 주문하고 있다.
이후 구는 이를 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친환경 건축가이드라인 도입에 나섰다. 지난 11일 스마트에코 건축 가이드라인 용역 착수보고회를 연 것이다.

이번 용역은 올 12월 말까지 중앙대학교 산학협력단에서 수행하며 스마트에코시티 실현을 위해 실제 건축물에 적용 가능한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스마트에코 건축가이드라인을 수립하게 된다.

용역 핵심은 건축실무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실질적인 가이드라인 설정에 있다. 특히 향후 인천 서구 개발계획 등 도시발전 방향을 접목시키고 서구 특성을 고려한 이른바 '서구형 스마트에코'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녹색건축인증, 건축물에너지고효율등급 인증,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 등 기존 국내 녹색 건축 및 친환경 가이드라인은 에너지 성능 중심이다. 이번 용역은 기능적 측면이 아닌 스마트에코건축 디자인을 유도하는 지침을 마련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에 따라 지역 토양, 동식물 생태계, 외부환경조건, 수자원, 인간 등을 적용한 싱가포르 자연친화 가이드라인을 집중 검토하고 도시 생태계에 주목하는 밴쿠버, 녹화 관리에 집중하는 필라델피아 사례들도 분석해 나갈 방침이다.

구 관계자는 "스마트에코 건축 가이드라인을 통해 아름답고 친환경적인 건축물이 건립되면 서구의 도시 경쟁력도 더욱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은경 기자 lotto@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