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경기문화재단 행정사무 감사가 12일 경기도의회에서 열렸다. 

 

김봉균 의원 프로필/사진제공=경기도의회

 경기문화재단 내 정책자문관이 인터넷 리서치 업무를 하고 월 400여만 원에 달하는 과다한 급여를 지급받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12일 열린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경기문화재단 행정사무 감사에서 김봉균 의원(민주당·수원5)은 정책자문단 제도가 도입 취지에 비해 활동이 미비하고 인건비가 과다하게 지급됐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규정에도 없는 정책자문관을 중용한 경기문화재단의 인사를 이해하기 힘들다"며 "문화재단의 신입사원 월 평균 급여와도 현격한 차이를 보이지만 이들의 역할이나 활동 실적이 매우 미흡했다"고 비판했다.


 경기문화재단이 4월부터 10월까지 정책자문관에게 지불한 월급 현황에 따르면 ▲4월 312만원 ▲5월 468만원 ▲6월 416만원 ▲7월 468만원 ▲8월 468만원 ▲9월 416만원 ▲10월 468만원 등 월 평균 430만원 수준이다.


 반면, 김 의원이 문화재단 측에 요청한 지난 3년간 문화재단 신입사원 평균 급여는 각각 2017년 165만4천원, 2018년 196만원, 2019년 270만원에 그쳤다.


 정책자문관의 급여가 신입사원 평균 급여와 비교해 2배가 넘지만 자문관의 업무는 인터넷 리서치 업무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재단에서 제출한 정책자문관의 월별 활동 보고서에는 경기도의 공연장 현황, 경기도 축제 현황 등 일반 현황을 나열하는 방식의 업무만을 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김 의원은 "활동 보고서라 하기도 민망한 수준"이라며 "공연장이 어디에 있고 언제 축제를 하는 정도의 인터넷 리서치 업무를 하는 정책자문관의 급여가 400여 만원이 책정된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정책자문관의 취지에 비해 낮은 수준의 결과물이 아니라 정책이라고 바라볼 수 있는 결과물을 낼 수 있어야 한다"며 "재단 직원들이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끼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