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이 두고 내린 현금과 지갑을 경찰에 신고해 주인의 품에 되돌려준 택시기사가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12일 가평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일 조선족 강모(56)씨는 택시를 탔다가 현금이 빠진 지도 모른 채 내렸다.

택시기사 황유섭(61)씨는 택시 내부 청소를 하던 중 손님이 두고 간 현금 500만원 뭉치를 발견했다. 황씨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강씨는 분실신고를 위해 경찰서를 방문했다가 잃어버린 돈을 찾았다.

또 다른 택시기사 정영성(61)씨는 지난달 23일 일본인 관광객 드미츠(30·여)씨가 택시에 두고 간 지갑을 찾아주기 위해 경찰에 신고했다.

지갑에는 별다른 연락처가 없었다. 고민하던 최한솔(29) 순경은 신용카드에 표시된 이름을 보고 페이스북 '회원 찾기' 기능을 이용해 연락을 주고 받았다. 드미츠씨는 다음날 지갑을 손에 쥐었다.

그는 "지갑을 잃어버려 마음이 아팠는데, 다시 찾아서 너무 기쁘다. 한국을 다시 찾고 싶다"고 말했다. 가평경찰서는 지난 5일 택시기사와 최한솔 순경에 대해 감사장과 표창장을 전달했다.

/가평=이광덕 기자 kd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