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용정초등학교와 미추홀구, 미추홀구시설관리공단이 동네 주차난 해결에 지혜를 모으고 나서 눈길을 끈다.


12일 미추홀구에 따르면 주택 밀집지역 주차난 해소와 공유주차장 문화 확산을 위해 지난 달 14일부터 인천용정초등학교 부설주차장을 주민들에게 개방하기 시작했다.


학교 부설주차장 주민 개방사업은 구가 주차장 시설 개선 비용을 대주고 학교는 평일 야간과 주말 등 주차장을 이용하지 않는 시간대에 인근 주민들에게 활짝 개방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학교 주차장 개방에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은 학생들 안전 문제가 꼽혀왔다.


이에 대해 구와 구시설관리공단은 학부모·학생·교직원 등 학교구성원들의 염려를 근원적으로 차단하는 처방을 썼다.


구가 시설 개선비를 지원해 교내 보안시설(CCTV)을 설치했다.


공단은 관제센터와 연계해 통합 주차관리를 시행함으로써 개방시간대 상시 모니터링을 도맡았다.


야간시간대 비상 상황이 발생하면 관제센터 인력을 즉각 출동시키는 매뉴얼도 마련했다.


관제센터 연계를 통한 학교 주차장 개방 사례는 미추홀구의 인천용정초등학교가 전국 최초다.


공단 관계자는 "관제센터를 활용해 구 예산을 절약하고 학생 안전도 확보하는 일석이조 효험을 보고 있다"며 "주택가 주차난 해소를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더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