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의회 의원들이 최근 한 수어(手語) 발표 행사에서 수어 공연으로 청각 장애인들과 소통에 나서는 모습을 보여 주목되고 있다.
12일 안산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 주미희·나정숙·박은경·김진숙·이경애 의원 등 여성의원 5명은 '아름다운 손짓'이라는 팀을 꾸려 최근 상록구청 시민홀에서 열린 '제15회 안산시 사랑의 수어제'에서 수어 공연을 선보였다.
의원들은 서정적인 가사가 돋보이는 안치환의 '내가 만일'이라는 곡을 수어로 섬세하게 표현해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의원들은 한달 전부터 서로의 일정을 조율해 틈틈이 수어 연습을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공연을 무사히 마쳐 행사를 주관한 경기도농아인협회 안산시지회 측으로부터 특별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이번 행사에는 의원들로 구성된 '아름다운 손짓' 팀 외에 11팀이 참여해 노래와 연극, 연설 등의 수어 공연을 펼치며 그 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뽐냈다.
사랑의 수어제에 참여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는 의원들은 "수어는 청각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소통을 확대하고 세상의 차별을 줄이는 훌륭한 언어"라며 "안산시의회도 6대 의회부터 본회의 수어 방송과 점자 소식지 발행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만큼 앞으로도 장애인 정책 발굴과 화합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안산=안병선 기자 bsan@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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