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영화의 주역 게리쿠퍼가 프롬프터로 일했을 때이다. 한번은 주연배우의 대사를 잘못 읽어주는 바람에 그날의 공연을 망치게 되었다. 극도로 화가 난 감독이 벌로 감봉하겠다고 소리쳤다. 그렇지만 그때까지 쿠퍼는 견습생으로 사실 급여가 없는 처지였다. 사정을 알게된 감독이 그제서야 주급을 주기로 하고 반액을 감했다. 그 사건으로 쿠퍼는 급여를 받는 계기가 되었다.
 직장인이면 누구나 근무하면서 일한 만큼의 대가를 받는다. 그것이 보수요 급여인데 사람마다 그것에 만족하지 못한다. 응분의 대우를 받지 못한다면서 억울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중에는 높은 대우에도 좀 더 받았으면 하고 욕심부리는 경우도 있고 남이 인정하기에도 낮은 보수를 받는 직장인들도 많다. 소위 저임금의 봉급자들이다.
 최근 처우개선의 목소리가 불거지고 있는 사회복지사들의 경우도 그렇다. 보도로는 그들의 대우가 공무원의 68% 교사의 63%라고 하기도 하고 평균 67%라는 이야기도 있다. 여기에다 그들의 평균 근로시간은 주당 52시간대요 엄연히 근로기준법에 명시되어있는 연월차 휴가는 바라지도 못한다고 한다. 근무환경도 조건도 열악해서 천사가 따로 없다는 표현의 험하고 궂은 업무를 감당한다.
 그런데도 복지당국의 대책은 없어 보인다. 당장 인건비 등에 충당할 재원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우리사회도 성숙하여 사회복지가 강조되고 복지사들의 역할도 크다. 그들의 봉사와 희생정신으로 이 만큼의 복지나마 성과가 있는 셈이다. 그렇다고 언제까지 그들의 봉사에만 의존할 수도 없다. 안양 부천지역의 장애인종합복지관 노조가 사회복지사들의 임금인상 임금체계일원화 근로조건개선 등을 요구하는 성명을 냈다고 한다. 그들도 자격증을 획득한 유자격자인 만큼 응당한 처우는 당연하다. 사회복지도 중요하지만 복지사의 복지가 우선이다.
 “인본주의 평등주의 사상에 기초하여 모든 인간의 존엄성과 가치를 존중하고 천부의 자유권과 생존권의 보장활동에 헌신”하는 이들이 바로 사회복지사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