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우회 50년 역사 최초 무대"
본보 후원 행사 뜨거운 호응
대극장 1·2층 유료객석 꽉차
1500석중 1200석 사전 예매
▲ '호남향우회와 수원시민이 함께하는 희망콘서트'가 10일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열렸다. 김주형 수원호남향우회장, 염태영 수원시장, 김진표·박광온·김영진·백혜련 국회의원, 지회장과 임원들이 행사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철빈 기자 narodo@incheonilbo.com

수원지역 호남인들이 올해 처음 자체 행사에서 벗어나 수원시민과 화합을 도모한 희망콘서트를 10일 성황리에 끝냈다.

이번 희망콘서트는 향우 모임뿐 아니라 수원시민과 함께 하는 자리로 마련돼 향우회가 나아갈 미래상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수원시호남향우회총연합회가 주최하고 인천일보가 후원한 이날 행사에는 염태영 수원시장과 김진표·박광온·김영진·백혜련 국회의원, 안혜영 경기도의회 부의장, 조명자 수원시의회 의장 등 지역내 정치인과 호남향우회 회장단 등이 참석했다.

신극정 전임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향우회 50년 역사를 볼 때 향우회 주최로 희망콘서트를 하는 것이 이번이 처음"이라며 "신세대답게 현 김주형 회장의 미래가 크게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주형 총회장은 인사말에서 "신극정 전임회장이 말했듯이 향우회가 점점 젊어져 가고 있다. 평소 젊어져 가지만 나쁘게 젊어져 가면 안된다는 말을 자주 건네신 신 회장님의 뜻을 잘 실천할 계획"이라며 "제가 감히 고향 어르신이 지켜보는데 나쁜 짓을 하겠나. 열심히 할 수밖에 없다. 만추의 계절에 와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오늘 이렇게 새로운 모습의 향우회를 만드는데 모든 분이 애쓴 것에 대해 감사하다"며 "향우분들이 지역봉사활동과 소통에도 적극 앞장선 데 대해 감사하고 저도 여러분과 함께 뜻을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표 의원도 "역대 회장들이 씨를 뿌린 향우회가 드디어 이렇게 김주형 회장의 리더십 아래서 수민시민과 하나가 되는 음악회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향우회가 이런 모습으로 수원시 발전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후 2부 행사인 수원시민과 함께 하는 희망콘서트에는 트로트가수 홍진영과 노래 '안동역'의 주인공 진성이 출연하며 행사의 대미를 장식했다. 이 밖에 서지오, 레이디티, 목비, 임현정 등의 가수가 출연했다.

대극장 1층과 2층 객석을 꽉 채운 향우들과 수원시민들은 열띤 호응으로 화답했다.

향우회 관계자는 "장애인 단체나 소외계층 지원, 자연재해 피해복구를 위해 공연 티켓을 유료로 진행했는데 대극장 1500석 중 1200석이 사전에 팔렸다"며 "세대 간 격차나 괴리감을 없애고 싶어 세대별로 인기가 많은 가수를 섭외한 게 주요했다"고 말했다.

이날 야외에는 50여 개 부스로 이뤄진 지역특산품 장터를 마련했다. 지역특산물 판매 장터를 통해 생산자와 소비자들이 중간 단계 없는 직거래를 통해 상호 이익을 볼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보자는 취지였다.

/최남춘 기자 baika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