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친문 핵심인사들이 연이어 이재명 경기지사를 만나 총선을 앞둔 정치권에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들은 그동안의 앙금을 털고 '원팀'임을 선언하는 등 '친문-친이' 세력 간 화합 분위기가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여기에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경선 경쟁자였던 전해철 의원이 "이 지사는 경기도에 꼭 필요한 사람"이라며 탄원서를 제출하고, 10일 저녁에는 경기지역 친문을 대표하는 전 의원을 비롯 김진표·박광온 의원, 이 지사의 친구 정성호 의원이 화해의 식사 자리를 가졌다. 이 지사 취임 1년3개월 만에 민주당이 하나로 뭉친 셈이다.

이날 회동의 목적은 이 지사와 전 의원 등이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한 '원팀'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이날 이 지사는 경기도에서 뒷받침할 수 있는 일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화해 정치'의 봄바람이 경기도에서 불어오고 있다. DJ-YS 시대부터 대중들이 갈망해온 화해의 정치, 국민들만 바라보고 서로 양보하고 힘을 합치는 정치, 친문-친이가 아닌 '원팀'의 정치, 국민들이 간절히 보고싶었던 화해 정치가 경기도에서 이뤄지고 있다.

이들이 손을 잡은 목적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이다. 국민들이 가장 바라는 것이기도 하다. 성공한 정부의 탄생은 여야를 떠나 우리 정치사에서 꼭 넘어야 할 산이었다.

한국 현대 정치사를 비운의 역사로 만든 보복 정치의 막을 내리고 희망의 정치로 바꾸는 전환점이기도 하다. 친문-친이라는 단어는 사라지고, '원팀'이라는 단어가 오르내리고, 경기도에서 펼치는 실험적 정책이 전국 방방곡곡에서 실현되는 세상이 조금씩 다가오고 있다는 희망은 품는다.

이제 할 일은 '원팀'의 힘을 보여주는 것이다. 지역화폐, 공공산후조리원, 3대 무상정책 등의 정부 정책화 등 경기도의 정책을 국가정책으로 입안시키고, 지방분권의 숙제를 풀어 참된 민주주의 가치를 실현해가는 것 등 원팀이 해야 할 산적한 과제들을 해결하는 것이다. 그리고 지역 정치권도 이번 화해의 정치에 힘을 합쳐야 한다. 그동안의 해묵은 반목과 갈등을 뒤로 하고, 경기도민 아니 국민들의 힘겨운 삶을 걱정하고 돕는 정치를 실현해 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