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경제벨트' 중심 인천 TSR 전진기지 활용 가능성 "4차 국가철도망계획 포함을"
▲ 지난 7월 광주에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위해 임시운행했던 KTX열차가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역을 빠져나가는 모습. /인천일보DB

 

"물류 한반도에 인천이 국가 전략의 중심이 될 수 있다."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신경제구상 중 인천이 중심인 서해안경제벨트는 크게 도로와 철길로 구분된다.

김수한 인천연구원 연구위원의 '통일과 인천의 전략 과제'에 따르면 서해안광역도로망 구축은 영종~강화~개성~해주~사리원까지 이어져 인천공항·항만과 북한의 서해안 경제축과의 접근성이 강화되고, 아시안 하이웨이와 연계된다. 서해안광역교통망은 국가 직접사업으로 청신호가 켜졌다.

문제는 TKR 노선 인천 연결이다.

김 연구위원은 '경기북부~인천~경기남부~경부·호남선'으로 이어지는 인천의 지정학적 특징을 활용하면 서울의 혼잡도 개선은 물론 TSR(시베리아횡단철도) 물류의 남중국 연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위원은 "동북아 중심 공항 기반 강화는 결국 국제항 역할 수행"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인천과 KTX는 멀기만 하다. 인천발 KTX는 '평택~오송 복복선화 사업'과 맞물리며 당초 개통 시기인 2021년보다 3~4년 늦어질 가능성이 높다.

국토교통부는 인천발 KTX가 평택~오송 복복선화를 고려하지 않은 채 추진된 만큼 개통 시기가 늦어질 수 밖에 없다고 시에 전했고, 지난 9월 한국철도시설공단 주민 설명회 때 '2025년 개통'으로 사실상 못 박았다.

오는 2021년 발표될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인천시가 요구한 제2공항철도는 제3차 계획에서 고배를 마신만큼 안심할 수 없다.

시는 10일 "제2공항철도는 인천공항과 KTX를 연계하는 제2공항철도 건설을 통해 세계 허브공항으로서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며 "부산, 목포 등에서 2시간 내 인천공항 이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는 "인천대교 및 영종대교 민자 사업자 추가 비용보전문제 부담, 공항 철도 수요 감소에 따른 운영적자로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미반영 됐다"는 속내를 보였다.

지금 동아시아 경제 패러다임을 바꿀 '동아시아 철도공동체'에 인천이 포함되지 않으면 인천의 철도 연결 정책은 빛바랜 구상으로 끝난다. 정부가 지난해 운행이 멈춘 인천공항 KTX 운행 시점을 밝혀야 하는 것 또한 이 때문인 셈이다.

조광휘(민·중구2) 인천시의원은 "제2공항철도 사업이 제4차 계획에 포함돼야 인천을 통해 한반도 곳곳으로 철길이 이어질 수 있다"며 "인천발 KTX와 제2공항철도, 인천공항 KTX 운행은 모든 사업이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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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기획] 지역경쟁력 강화, 해법은 인천발 KTX 한창 인천국제공항 도시명이 문제가 됐다. 인천시는 서울-인천국제공항으로 표기된 '항공정보간행물(AIP)'의 개선을 요구했고, 현재는 대부분 국적기에서 인천국제공항 도시명을 인천-인천국제공항으로 바꿨다.그러나 한반도 관문 '인천공항'은 여전히 외딴섬이다. 인천공항을 통해 인천에 첫 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인천에서 빠져나가기 바쁘다.이유는 간단하다. 인천과 인천공항은 한반도와 직접 연결되는 철길 노선이 전무하기 때문이다.더구나 인천공항 이용객들에게 자가용 이용을 부추기는 행태마저 보인다.인천공항의 주차장은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