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5%→1.5% 의결 … 시·군 사업 활기 기대

경기도가 도내 시·군의 지역개발사업 활성화를 위해 지역개발기금의 융자이자율을 전국 최저수준으로 인하했다.

10일 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7일 조례규칙심의위원회를 열고 지역개발기금의 융자이자율은 1.75%에서 1.5%로 낮추는 '경기도 지역개발기금 설치 조례 시행규칙 일부개정규칙안'을 의결했다.

이는 현재 운영되지 않고 있는 서울시의 이자율(1.35%)를 제외하면 전국 최저 수준으로 내린 것이다. 대부분의 광역자치단체는 2.0% 이상의 이자율을 유지하고 있다.

지역개발기금은 도민의 복지증진과 각종 지역개발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공급하기 위해 마련된 기금이다.

기금은 개인이 자동차를 구입하며 신규로 등록하거나 이전할 경우, 각종 허가를 받을 때 의무적으로 구입해야 하는 채권으로 만들어진다.

도는 기금의 융자이자율이 낮아지면 시·군의 부담이 크게 줄어드는 만큼 예산부족 등으로 지지부진한 각종 지역현안사업과 장기미집행시설 처리, 근린공원 조성 등에 활기를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도는 올해 말 종료 예정이었던 지역개발채권 감면혜택을 내년 말까지로 1년 연장한다. 도는 2016년부터 5000만원 이하, 배기량 2000cc 이하 자동차에 대해 지역개발채권 구입 면제 혜택을 부여하고 있으며, 배기량 2000cc 초과 차량의 가액이 5000만원 이하일 경우에도 채권 매입금액의 50%를 감면해주고 있다.

임종철 도 기획조정실장은 "지역개발기금 융자이자율이 인하되면 예산부족으로 지연되고 있는 도내 시군의 각종 지역현안 사업이 조속하게 추진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대책을 통해 지역개발사업이 활성화되고 얼어붙은 소비심리도 회복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