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용희 도의원 지적

"경기도의회와 도의원에 대한 능멸이다."


원용희(민주당·고양5) 경기도의원이 7일 제340회 정례회 제3차본회의 도정질의를 진행하며 격분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원 의원은 "올해 연초의 임시회 기간 본 의원이 의회 엘리베이터에 승차했는데, 때마침 다수의 공무원들이 함께 승차했다"며 "그중 한명이 '의원들한테는 동문서답이 최고입니다', '이것저것 따져도 동문서답하면 됩니다. 동문서답이 최고입니다'라며 웃고 떠들어 댔다. 그 짧은 시간에 그들은 참으로 유쾌한 시간을 향유하고 있었다"고 분노를 표했다.

이어 "아마도 이것이 집행부 공무원들의 의회와 의원들에 대한 진심일 것"이라며 "지난해 행정사무감사 때를 떠올려 보아도 이들은 모두 그 귀한 시간을 동문서답으로 일관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또 원 의원은 도시계획심의위원회 회의의 위법성을 점검하는 과정에서도 도의 의회 경시 태도를 확인했다고 지적했다.

원 의원은 지난 7월과 8월에 열렸던 경기도 도시계획상임위원회 회의 자료 2회 분을 검토해 관련 조례와 규칙을 어긴 사실 10여건을 확인하고 지난달 이재명 경기지사 면담을 요청했으나, 면담을 거절하고 면담요청 공문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는 것이다.


원 의원은 "도의원이 도지사를 면담하겠다는데 왜 과장이 찾아와 이유를 보고 해달라 하고, 실장이 찾아오고, 비서가 찾아와 위법의 상세내용을 알려달라고 하느냐"며 "비서에게 면담목적의 두 가지 내용을 간략히 설명해 준 후에도 결론은 거절이다. 이정도면 의회와 의원에 대한 능멸"이라고 힐난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위법행위을 발견하면 자체 감사를 통해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답했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