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을 받지 못한 물길은 썩고, 좁은 관로 속에 갇힌 하천은 범람을 일삼고 있다.
허종식 인천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은 7일 승기천 물길복원사업 현장을 찾았다.
이날 허 부시장과 인천하천살리기추진단장인 최계운 인천대 명예교수를 비롯해 미추홀구와 물길 전문가 등은 인천시로부터 승기천 물길복원 사업 타당성 조사 용역 추진상황을 보고 받은 후 승기천 상류(승기사거리~용일사거리) 2㎞ 구간의 복개부 하수암거 현장을 둘러봤다.
승기천 상류는 1980년대 후반부터 복개가 시작돼 주간선 및 지선이 1993년 준공과 함께 완전 복개됐다. 현재 8차선 도로인 미추홀대로 밑에는 합류식 하수관로(3m×4m)가 매설 돼 있다.
시에 따르면 지난 2008년 10월 하수암거 안전진단 종합평가에서 승기천 물길복원사업 일부 구간은 종합평가결과 D등급 판정(긴급 보수·보강, 사용제한 여부 결정)을 받았다. 또 복개된 승기천 상류는 배수 불량으로 집중 호우에 따른 수해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2010년 424세대, 2011년 173세대, 2017년 602세대가 침수됐다.
허 부시장은 "도시화로 인한 수질오염과 콘크리트 복개로 생태계가 파괴되어 생명의 젖줄이었던 승기천 상류가 자정 능력 상실로 죽음의 하천으로 전락했다"며 "승기천이 생태하천으로 다시 태어나도록 집행부가 최선을 다해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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