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일보 연중기획] 고단한 삶 실상 파악·애환 공감…그들 '의리' 선비에 뒤지지 않아
1765년 이규상이 인천 일대를 유람하고 9편과 9편을 남겼는데, 그 안에는 지방민에 대한 애정을 소재로 삼은 한시가 전한다. 民瘠知緣士夫多(민척지연사부다) 백성이 가난한 거 아는 선비 많지만 遊衣遊食一生過(유의유식일생과) 유의유식하며 일생을 보내지 縱然義理須君輩(종연의리수군배) 그러나 의리가 그대들에게만 있나 得失相參其柰何(득실상참기내하) 함께 어울려 득실을 따지면 어찌 하겠는가( 9연) 작자가 지방의 현실을 그리면서 지방민을 바라보는 태도와 관점이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경우가 있는데, 위의 9연이 대표적인 경우이다. 지방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