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교육환경이 다른 광역시에 비해 열악하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열악한 교육환경이 언제나 개선될지 참으로 답답한 노릇이다. 각급학교 10곳중 3곳의 학교 시설물이 개·보수가 시급한데다 최근 지어진 학교시설마저 하자가 속출하고있다는 것은 한마디로 시설물을 부실시공한데서 비롯된 것이 분명하다.인천시교육청 행정감사자료에 따르면 인천지역 440개

창연한 석양빛은 도시를 품고 무슨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라 골목길 밤은 잿빛 노래로 깊어만 간다 연탄불 주위에는 양은주전자 석쇠 위에는 노가리 몇 마리 젓가락 장단에 흥이 살아 함께 불러 대는 열두 냥짜리 인생 이해관계가 얽히지 않은 선한 사람들과 남편, 아내, 친한 벗을 안주 삼아 막걸리 한잔에 백마 탄 왕자가 되고일곱 난쟁이에 호위를 받는 백설공주

어느 모임에서였다. 한분이 "그 학교, 자리 잘 잡았어요. 송도에 송도고등학교라, 어울리지 않습니까? 동양화학 이회림 회장, 선견지명이 있는 분이예요"라고 했다. 일순간 좌중은 묘한 정적에 싸였다. '송도'에 '송도고'가 들어섰으니 금상첨화라는 황당한 '명당론' 때문이었다. 그러나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는 않았다. 판을 깰지도 모르는 논란을

여기 물과 다이아몬드가 있다. 물은 없으면 살 수 없다. 반면 다이아몬드는 귀하기는 하지만 꼭 필요한 것은 아니다. 당연히 물이 더 소중한 자원이다. 그런데 왜 시장에서 다이아몬드는 물에 비할 수 없을 만큼 비쌀까?현대 경제학의 아버지라는 애덤 스미스가 에서 제기하고 스스로 푼 의문이다. 그는 시장에서 어떤 제품의 가격은 많은 사람들의

해마다 여의도만한 면적의 땅이 묘지로 쓰여지고 있다는 말이 나온지 오래다. 이제 수도권에선 묘지를 구하기가 더욱 어렵고 구한다해도 경제적 부담이 너무 커 서민들이 묘지를 구할수 없는 시기가 온 듯하다. 묘지난을 해결하는 최선의 방안은 화장을 장려하는 것밖에 달리 방법이 없다.다행히 최근 몇해 사이에 화장율이 늘어나는 추세는 매우 고무적이다. 더욱이 인천의

고사위기에 놓인 재래시장 활성화 방안으로 발행된 재래시장 상품권이 유통과정서 사용하는데 번거롭고 수수료 문제 때문에 상인들이 상품권 받기를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는 보도다. 재래시장 소상인들은 시장을 찾는 손님들로부터 상품권을 받고 기껏 1~2천원어치 팔아보았자 수수료를 내고나면 밑지는 장사라며 냉담한 반응이라 한다.추석을 며칠 앞두고 대목인 요즘 재래시장은

흘러가는 세월을 멈추게 할수는 없다. 또 여름이 지나고 길가에는 코스모스가 한들거리며 피어 있다. 계절이 지날 때마다 감회는 새롭다. 9월은 백로(白露)와 추분(秋分)이 끼어있는 달이다. 백로란 하얀 이슬이 내린다는 계절이고, 추분은 낮 길이와 밤의 길이가 같은 날이다. 백로가 하루 지난 9월 9일은 어수선한 가을비가 내렸다.나의 주위에서 한 달에 한 번씩

지난 반 세기 동안 경기북부지역에 기지촌이란 누명과 도심 기형, 난개발을 초래한 미군기지들이 오는 2012년까지 사라질 예정이다. 2천만평이 넘는 이 지역은 의정부, 동두천, 파주시 등 도시의 주요 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지역개발의 최대 이슈로 부상했다. 하지만 이 반환예정공여지 개발을 위해 정부와 지자체들이 지난 4일 시행된 공여지주변지역지원특별법에 따라

12년 전(1994년 9월 28일 새벽 2시쯤) 오늘, 신생 독립국 에스토니아의 수도 타린에서 스웨덴 스톡홀름으로 가던 카페리 여객선 에스토니아호가 거친 발트해에서 침몰했다. 승객과 승무원 848명이 희생된 1990년대 최악의 해난사고다. 곧바로 에스토니아와 스웨덴, 핀란드 세 나라 수상이 모여 각국에서 3인씩 참여하는 공동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에스토니

최근 지역금융계에서는 지방자치단체의 금고유치가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다. 이는 금고은행으로 지정되면 공금취급기관으로서의 지위를 획득하고, 공금예금의 수입과 더불어 지역사회의 자금순환의 흐름을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지위에 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각종 행·재정 정보에 접근하기도 쉬워지기 때문이다. 또한 지역개발의 진전에 따른 개발자금 운용의 이점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은 자신의 주장을 정치적, 사회적으로 표현하고 여론화하여 정책에 반영시키는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중요한 의사발현기능을 보장하고 있는 법률이다.집회·시위 신고에 대해 신고 우선순위제로 바뀐 이후 이해관계가 대립하는 사안의 경우 양측에서 상대방의 집회를 원천차단하기 위해 관련 장소에 경쟁적으로 집회신고를 한 후 실제 집회를 하지 않거나

오는 2009년 국립대로 전환해 제2의 도약이 기대되는 시립 인천대가 향후 전환과정에서 도약보다 오히려 크게 추락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교수협의회와 총학생회 등 인천대의 내부 주체들이 강력히 제기하면서 불거진 인천대의 국립대 전환 논란은 동북아의 허브도시를 지향하는 우리 인천의 미래를 감안할 때 시민 입장에서 볼 때 크게 걱정되는 일이

오늘 오후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인천 민주공원 및 민주회관 건립을 위한 시민 대토론회'가 열린다. 이번 토론회는 지역에 인천의 민주화 역사를 담은 공원과 기념관 건립을 목적으로 각계 의견을 공유하기위해 마련된 것이다. "우리 인천의 민주화 역사…?". 1986년 5월 3일 인천 주안 시민회관앞에서 '독재정권 타도'를 외치며 3만여명의 시민들이

겨울이 눈을 뜨면안밖이다풍경이다고개넘어장단은 북소리이다고전은 색맹이다고독허무느낌은풀벌레이다머리는동백기름을 바르고눈썹은팽팽하다겨울 그림자이다도시이다./황혜정

초·중학생 등 어린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요즘 자녀들이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올 때까지 마음이 불안하다 한다. 그도 그럴것이 교내 안전사고가 해마다 급증하고 있어 내 자식이 학교에서 무슨 일 없는 지 무사히 돌아오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기 때문이다. 교내 안전사고가 문제로 떠오른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내 안전사고가 줄기는커녕

'JODK' 경성방송이 첫 전파를 쏜 것은 1927년 12월이었다. 출력 1kw, 주파수 870kHz 였던 이 방송은 일본식 호출 부호가 말해 주듯 식민 통치의 전위로서 출발했다. 반면에 총독부는 그보다 3년 전인 1924년 12월 조선일보를 비롯한 11개 민간단체가 추진했던 방송 설립을 불허한 바 있었다.일제는 그 후 패전 직전까지 부산, 평양, 대구

21세기를 '윤리의 시대(The Age of Ethics)'라 한다. 글로벌 시대의 국제경쟁력 제고를 위해서 기업이나 개인이 갖추어야 할 역량이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글로벌 스탠다드의 하나인 윤리경영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최근에 부쩍 늘게 되었다.대기업 최고경영자(CEO) 대부분이 직원들에게 윤리경영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윤리경영이 기업

어업을 포기하고 섬을 떠나는 어민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은 안타까운 일이다. 백령, 대청, 소청도 등 서해 연안 어장의 어자원이 고갈되면서 어획이 부진한 것은 새삼스런 얘기가 아니다. 그러나 생업을 포기하고 육지로 떠나는 어민들이 속출해 학생수도 줄어들고 있다는 현실은 예사롭게 볼 문제가 아니다. 정부가 어민들의 생계 지원책 등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