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알게 모르게 각종 식중독균에 노출되어 언제 어느 때 누가 될지 모르는 테러에 무방비 상태로 살아가고 있다. 변질된 음식물 또는 식품 첨가물에 의해 또는 독극물 등 등….우리는 먹기 위해 살고, 살기 위해 먹었다가 돌이킬 수 없는 길로 갈 수도 있는 것이다. 우리는 서로가 모른 채 아파하며 내게만 이런 일이 있다는 생각 속에 힘들어 하며, 그렇게 잊혀

지난 2월 14일, 한국가스공사 관계자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용건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LNG(액화천연가스) 인천생산기지 내 저장탱크에서 발생한 메탄가스 누출사건에 대해 우리단체에게 설명하는 자리를 갖고 싶다는 것이었다. 지역사회를 술렁이게 한 현안사안이었기에 단체 소속의 화학공학, 토목, 소방 등의 분야 전문가를 참석시켜 가스공사 관계자의 내

오는 3월 개통되는 인천국제공항 철도운임이 예상보다 높게 책정돼 영종·용유 주민과 공항 종사자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는 우려스런 보도다. 영종·용유 주민은 물론 공항종사자들은 인천시내나 서울로 나갈때 유일한 통행길인 공항고속도로를 이용하면서 통행료 때문에 고속도로측과 자주 마찰을 빚어왔다. 그런데 공항철도가 개통되는 즉시 고속도로 통행료 감면혜택은 끝나는

인천 송도LNG인수기지의 가스누출량이 안전기준치의 16배나 초과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다. 그럼에도 한국가스공사측은 이러한 사실을 축소·은폐하기에 급급했으니 실로 무책임하기 짝이없다. 가스누출 예방조치는 한치의 소홀함이 없어야함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우리는 가스누출로 인한 폭발사고의 참사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경험으로 잘 알고있다.감사원의

오는 7월 비정규직법안 시행을 앞두고 공공기관들이 비정규직에 대한 재계약을 해지하는 등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어 비정규직 직원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한다. 비정규직 보호를 위해 마련된 비정규직법안이 오히려 비정규직 직원들을 직장에서 쫓아내고 있는 셈이다. 비정규직법안이 공공기관에서는 칼날이 되어 대량해고 사태로 번지지나 않을까 걱정되는 대목이다.

최근 시화호 남측간석지 송산그린시티(1천300여만평)내에 조성될 예정인 골프장 규모를 놓고 '환경보전을 위해 축소해야 한다' '골프장 수요에 대비 확장해야 한다'로 환경단체와 수자원공사가 맞서고 있는 모양이다. 오래전부터 환경문제가 도마위에 올랐던 시화호 주변에 대해 친환경 보전은 백년지대계로 이어져야 할 과제다. 그런데 유독성 농약이 취급되는 골프

교육정책을 담당하는 교육행정당국과 학교 경영자는 어떤 사람을 길러야 되는 지에 대해 깊이 생각하기보다는 선례 답습적 운영을 하거나 외양관리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경우가 많다. 학교에선 학생들에 대해 지나친 안전을 추구한 나머지 도전적 환경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교사의 능력 평가는 학교운영의 효율성이나 학생지도 영향에 관계없이 형식적인 교사 평가나

최근 민주노동당 인천시당은 카드수수료 인하운동을 하면서 부평구 상인들에게 설문조사를 했다.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93%가 카드 수수료가 너무 높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수수료율이 2%이하로 내려야 된다는 응답자의 의견이 다수였다. 지역 상인들은 갈수록 경제가 어려워지고 있으며 2007년에도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4%에 불과했다. 당연히 높은 카드수

새해를 맞으면 누구에게나 덕담을 주고받는 우리 고유의 풍습이 있고, 한 해를 새로이 시작할 때는 우리의 마음 속에 담고 있던 것 중 한 가지를 다짐 하고 이것만은 꼭 지키겠다는 굳은 의지를 결심하게 된다.그러나 우리의 옛 속담에 '작심삼일(作心三日)'이라는 말도 같은 시기에 빈번하게 사용되고 있어 참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6·25이후 남북관계는 최악의 상태였다. 수백만의 희생자를 낸 전쟁의 참상은 남북 모두를 폐허로 만들었다. 인간으로서의 최저생활도 유지하지 못하는 극빈상태로 내동댕이쳐진 국민들은 미국의 무상원조에 힘입어 겨우 입에 풀칠을 했다. 북한 쪽도 마찬가지다.그러면서도 양측은 첨예한 대립을 거리낌없이 드러냈다. 155마일 휴전선이 물리적으로 가로막고 있어 게릴라식

대학시절에 읽었던 스위스의 정신의학자 폴투르니에의 저서들은 심적으로 어려움을 겪던 젊은 시절의 나에게 많은 유익을 안겨 주었다. 그 책들 중에 가장 기억이 남는 것은 '장소이동의 심리학'이라는 책이다. 이 책은 인간이 성숙한 인격체로 발전해 나가는 것을 막는 장애물이 무엇인지를 신학과 심리학적 이론에 입각해 예리하게 분석해 주고 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아이들 울음소리에 콧물, 눈물 훔치시던어머니의 앞치마논밭으로, 산으로, 들로, 부엌으로 남의 집 잡일을 거들거나 땔감을 찾아다니실 때 늘 분신처럼 차고 다니시던 어머니의 앞치마 새오개로, 소래로, 고잔으로, 은행리로, 마포산동네로, 만석동으로성냥장사 행상을 다니시며 앞을 가려 속을 안보이시던 어머니의 앞치마오십년도 이북을 떠나오시며 이십여 년 눈물 젖은어머

인천은 인구에 비해 도서관 수가 전국 대도시 최악의 수준이고 지역의 토착 대형 서점으로 겨우 살아남은 대한서림과 부평문고 등을 제외하면 서점의 대부분은 여성지나 참고서, 문제지 판매로 유지하는 영세상들이다.그 신간 서점들이 비워온 문화적 공백을 채워가는 곳이 헌책방이다. 일본 토쿄의 '간다(神田)', 영국의 '헤이온와이' 등이 다 그같은 문화적 기능

설 기운 썰물처럼 빠져나간 아침나절 화분나무 푸름 탓인지 창문난간에 가끔 산새가 내려앉아 기웃거린다. 아마도 아파트 경내 빨간 유실 나무를 찾아 나선 참이었으리라.새들의 눈썰미는 신통하다. 그래서 먼길 떠나는 철새의 기막힌 방향감각하며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조감(鳥瞰)이란 글자 구성에 새삼 수궁이 간다.꽃사과·감나무의 까치밥이 사라진지 오랜 나무숲에 유독

민자유치로 축조된 인천 북항과 남항이 배후도로망 부족으로 부두운영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는 보도다. 북항과 남항개발에 따라 지금까지 내항에서 처리하던 고철·컨테이너 등 물동량이 이전처리됨에 따라 원활한 물류수송을 위한 배후도로망과 물류단지 확보는 시급한 현안이 되고 있다. 그러나 국비지원이 제때 되지않아 배후도로망이 구축되지 않고 있어 당분간 부두운영의 차

저소득층 자녀의 학자금 대출 조건이 까다로와 여전히 '하늘의 별따기'라고 하니 제도의 허울성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교육인적자원부가 지난 2005년도부터 정부보증방식의 '학자금대출신용보증기금'을 조성, 통합 운영하고 있지만 대출조건은 복잡한 절차와 자격제한이 달라진 것이 없기 때문이다. 이 제도의 취지는 대다수의 국민기초생활수급자 등 저소득층을

며칠 전 어머님이 편찮으셔서 인근 종합병원에 모시고 갔었다. 종합병원이라 환자와 보호자 등으로 인산인해였다.진찰 과정이 동네의원 같지 않아 거치는 곳도 많고 번거롭고도 복잡하였다. 겨우 안내를 받아 접수를 하고 기다리는데 병원 직원이 물었다. "초진이예요? 재진이예요? 특진으로 할 거예요? 일반으로 할 거예요?""특진과 일반은 어떻게 다릅니까?" 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