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공사, 원도심 상생방안 담아 시의회 재상정
"민간 공모로 투자 위험 줄이고 수익은 공공기여"
지난해 인천시의회 문턱을 넘지 못한 인천 서구 '검암(KTX) 역세권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이 다시 추진된다. 원도심 지역과 상생 방안을 찾기 위해 방식을 재설계하고, 투자 위험을 줄이기 위해 복합환승센터의 민간사업자 공모 방식을 채택했다. 수익은 공공사업에 활용할 방안을 고민 중이다.

인천도시공사는 '검암(KTX)역세권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 동의안'을 시의회에 재상정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검암 역세권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은 인천도시공사가 공항철도 검암역 남쪽 79만3263㎡ 부지에 복합환승센터와 공공주택 등을 건립하는 것으로 사업비 6976억원을 들여 오는 2022년까지 진행된다. 이곳의 계획인구는 6389세대, 토지이용계획안은 주택용지가 36.7%다. 공사는 이 곳을 공공주택지구로 지정받아 뉴스테이와 행복주택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 동의안은 지난해 12월 열린 제245회 제2차 정례회에서 부결됐다.

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신도심 조성으로 인한 원도심 인구 감소와 상당한 도시균형발전 저해 요인을 비롯해 학교 재배치에 따른 원도심 학교 유출, 적은 이익금 등을 문제로 꼬집었다. 실제 사업부지 중 95%가 그린벨트로 이뤄지고, 보상비는 3.3㎡당 약 150만원으로 예상된다.

공사는 시의회 지적 사항을 새 동의안에 일정 부분 포함시킬 예정이다.

공사는 "원도심 지역과의 균형발전 등에 대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임대주택의 회수시기를 조정하는 등의 방법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의안이 부결되며 이 사업의 한 축인 제2종합터미널 역시 멈춰섰다. 하지만 공사는 사업의 빠른 추진을 위해 지난해 말 '인천 서북부 복합환승센터 건립 기본구상 및 타당성 용역'을 ㈜케이지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와 2억5319만7000원에 계약하고 오는 8월27일까지 벌인다.

인천 서북부 복합환승센터는 인천 검암역 주변 3만㎡ 부지에 지어질 예정이다. 이 용역은 복합환승센터 개발 방향을 비롯해 교통 수요 예측, 재원 조달 방안, 사업 타당성 분석 등 환승센터 건립을 위한 구상으로 이뤄진다.

공사 관계자는 "복합환승센터를 민간공모방식 등으로 추진하겠다"며 "사업 추진에 따른 검암역세권 공공주택지구개발 수익은 공공기여 방안에 활용될 수 있도록 검토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